성북구 아파트 15억이 18억됐다…강북도 매매·전월세, 다 오른다[부동산360]

김희량 2026. 5. 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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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도 고공행진…2년새 20% 오른 곳도
지난 3월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8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월 서울 아파트값은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 위주 거래가 늘어난 영향 등으로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도심 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서울아파트 부동산 시장이 전월세 대란 속 매매 가격 또한 오름세를 보이는 ‘트리플 강세’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권 대비 신고가 돌파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강북 지역에서도 최고가 체결 사례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23일 아실에 따르면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에서는 지난 12일 한 84㎡(이하 전용면적) 매물이 14억6000만원(25층)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만 해도 11억원대 중후반 수준이던 이 단지의 집값은 주택담보대출을 최대치인 6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15억원 기준선에 근접할 만큼 상승했다.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또한 지난달 22일 한 84㎡ 매물이 18억원(11층)에 새 주인을 만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15억원대 가격의 거래가 있었던 이 단지는 약 반년만에 3억원 가까이 금액이 올랐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래미안루센티아는 이달 9일 한 84㎡ 매물이 15억7000만원(19층)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 13억원 전후를 기록했던 거래가격 대비 20% 가까이 상승했다. 홍제동 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에서는 이달 14일 75㎡가 16억8000만원(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세웠다.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의 모습. [헤럴드경제DB]

강북구 등 외곽지역에서도 이 같은 신고가 사례가 발견된다.

강북구 미아동 미아동부센트레빌에서는 지난 8일 84㎡ 매물이 12억3000만원(12층) 신고가를 세웠는데 이는 직전달 10억7000만원(11층) 거래와 비교하면 한달새 1억6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현재 이 단지의 동일 평형 매물은 11억3000만원~12억5000만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전셋값 또한 최고가 체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웃 단지인 롯데캐슬클라시아에서는 이달에만(23일 기준) 59㎡ 매물 3건이 신고가(7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를 체결했다. 이는 6억원 수준이었던 2년 전 대비 1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강북구 번동 해모로에서는 지난달 18일 59㎡ 매물이 3억7000만원에 전세가 최고가 체결됐다. 1년 전 3억원 수준이었던 전세가가 20% 이상 올랐다. 도봉구 대우그린은 지난달 25일 84㎡ 매물이 5억7000만원에 신고가로 전세 거래가 체결됐다.

한국부동산원 따르면 5월 셋째 주(12~18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31% 상승하며 1월 마지막 주(0.31%) 이후 약 넉 달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가 역시 해당 주 0.29%의 상승률을 보이며 2015년 11월 이후 약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전세 가격 상승률이 매매 수요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내 허리에 위치한 중위(가격대) 지역에서는 강남권 대비 상대적으로 덜한 가격 부담감과 더불어 정주 환경이 양호한 가성비 단지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무주택 1인가구, 신혼부부의 갈아타기 움직임 또한 동시에 발생하며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진성 수요자들이 전월세난에 대응해 움직이면서 ‘키 맞추기’된 거래도 이뤄지는 모습”이라며 “강북권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돼 있고 세제 개편 시에도 타격이 강남권 대비 적어 하반기에는 가격 회복력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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