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타자 잃었다” 이범호 한탄, KIA 히트상품 부상 말소… 김호령 2번은 설마 운명인가

김태우 기자 2026. 5. 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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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타격을 선보이며 1군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다 갑작스러운 복사근 부상에 1군에서 빠진 박상준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 타격에서 확실한 재능을 보여주며 KIA의 차세대 주전 1루수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었던 박상준(25·KIA)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오선우가 1군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SSG와 경기를 앞두고 박상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부상 때문이다. 박상준은 전날(22일) 경기 도중 스윙을 하다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경기를 계속 뛰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1군에서 빠졌다.

박상준은 22일 광주 SSG전에 선발 2번 1루수로 출전, 첫 타석에서 좋은 타구에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리는 등 최근 좋은 타격 컨디션을 이어 갔다. 하지만 이후 안타를 치지는 못했고 마지막 타석 도중 스윙을 하다 옆구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KIA 관계자는 “박상준이 좌측 내복사근에 부분 손상이 발견됐다”면서 “2~3주 정도 치료와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인 스스로 느끼는 통증은 크지 않지만, 일단 진단 결과 손상이 발견된 만큼 무리할 상황은 아니다.

▲ 박상준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2~3주 정도 회복 및 재활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 KIA 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2번 타자를 잃었다. 몸쪽으로 좋은 공들이 계속 잘 들어오다 보니 그것을 치려고 하다 복사근이 조금 그런 것 같다. 심한 것 같지는 않다. 통증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한다”면서 “그래도 살짝 손상이 있으니 그 부분은 완벽히 하고 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생각보다 크지는 않아서 다행으로 보는데 그래도 손상이 있다 보니 엔트리는 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A로서는 아쉬운 부상이다. 박상준은 지난해 막판부터 타격 재능이 이범호 감독의 눈에 들었고, 올 시즌 초반 팀의 1루수들이 부진에 빠지자 곧바로 기회를 얻었다. 한 차례 2군행에 있기는 했으나 5월 8일 다시 1군에 올라온 뒤 맹타를 터뜨렸다.

박상준은 두 번째 1군 기간이었던 8일 이후 1군 10경기에 나가 타율 0.389, 출루율 0.450, 장타율 0.639, OPS(출루율+장타율) 1.089라는 뛰어난 타격 성적을 냈다. 홈런도 두 방이 있었고 6타점을 기록했다. 리드오프 박재현, 3번 김도영 사이의 연결 고리가 필요했던 KIA는 최근 박상준을 2번에 배치해 재미를 보기도 했다.

박상준은 올해 1군 전체를 통틀어 17경기에서 타율 0.321, OPS 0.920을 기록 중이다. 일단 몸 상태를 회복한 뒤 다시 컨디션 감각 회복을 거쳐 1군 콜업을 타진할 전망이다.

▲ 박상준의 이탈로 KIA는 타순 구성에 고민을 안게 됐다 ⓒ KIA 타이거즈

박상준을 대신해서는 오선우가 올라왔다. 오선우는 올해 팀의 주전 1루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12경기에서 타율 0.167이라는 저조한 타격감을 보여준 뒤 두 차례 2군행을 경험했다. 5월 5일 아데를린이 올라오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 29경기에서 타율 0.250, 3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박상준의 자리를 그대로 이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IA는 이날 박재현(지명타자)-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아데를린(1루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한준수(포수)-한승연(좌익수)-박민(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박상준이 빠진 자리는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김호령이 올라와 2번을 메운다.

이범호 감독은 김호령이 상위 타선에 올라왔을 때 다소간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당분간은 하위 타선에 놓을 뜻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박상준이 빠지면서 다시 김호령이 2번으로 올라왔다.

이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김호령을 2번으로 넣었다. 김선빈이 너무 타석에 많이 들어가니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 박재현이 오늘까지는 지명타자를 쳐야 할 것 같아서 선빈이 체력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2번보다는 5번에 있는 게 나을 것 같다”면서 “5번 같은 경우는 투아웃에 찬스가 걸리거나 그러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데, 2번에 나가면 3,4번이 치면 많이 뛰어 다녀야 하고 그래서 햄스트링도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호령은 다시 2번 타순으로 올라왔다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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