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와 같은 조' 멕시코, 가나 2-0 완파… 전방 압박·박스 진입 능력 확인했다
<베스트일레븐> 임정훈 기자

멕시코가 월드컵 모의고사를 깔끔하게 통과했다.
상대는 가나였다. 최정예 전력은 아니었으나 멕시코가 보여준 방향은 분명했다. 빠른 전방 압박으로 초반에 골을 만들었고, 경기 내내 상대 박스 안 공략을 시도했다.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와 같은 조에 속한 한국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경기였다.

멕시코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주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열린 가나와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비록 멕시코와 가나 모두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멕시코는 자국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조직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이날 4-1-2-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중앙 공격수에는 아르만도 곤살레스, 좌우 윙어에는 알렉시스 베가와 로베르토 알바라도를 배치했다. 중원은 질베르토 모라, 브라이언 구티에레스, 에리크 리라가 책임졌다. 포백은 헤수스 가야르도, 헤수스 고메스, 루이스 로모, 이스라엘 레예스가 구성했고, 골문은 라울 랑헬이 지켰다.


가나의 데스몬드 사키 오페이 감독은 4-5-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는 펠릭스 아페나 기안을 배치했다. 미드필더진에는 제수룬 락 사키, 마지드 아시메루, 엠마누엘 아드제이, 다니엘 아게이, 이브라힘 오스만이 나섰다. 포백은 얀 기야메라, 오스카 나세이 오퐁, 나다니엘 아드제이, 테리 예그베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벤자민 아사레가 꼈다.

선제골은 멕시코에서 나왔다. 전반 2분 가나의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멕시코가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았다. 이후 구티에레스가 빈 골문을 확인한 뒤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멕시코의 강한 압박은 경기 초반부터 가나를 흔들었다. 가나는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돌리지 못했고, 멕시코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1분에는 모라가 드리블 돌파 이후 슈팅으로 골대를 맞혔다. 전반 39분에도 모라가 직접 공을 몰고 상대 밀집 지역으로 들어가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멕시코는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 5장을 사용했다. 카를로스 아세베도, 에드손 알바레스, 호르헤 산체스, 기예르모 마르티네스, 마테오 차베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9분에는 루이스 로모의 전진 패스를 받은 마르티네스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후 멕시코는 남은 시간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는 2-0, 멕시코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팀은 2026년 6경기 연속 무패 흐름을 이어갔다. 멕시코는 이번 가나전 승리로 2026년 A매치 4승 2무를 기록했다.

수치도 멕시코의 우위를 보여준다. 이날 멕시코는 점유율 59%를 기록했고, 전체 슈팅에서 16-7로 앞섰다. 유효 슈팅도 8-3, 상대 박스 안 터치도 28-8이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멕시코는 공격 지표 대부분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다만 과대평가는 경계해야 한다. 가나는 최정예 전력이 아니었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날 가나는 대표팀 경력이 많지 않은 선수들로 멕시코를 상대했다. 반면 멕시코는 유럽파가 모두 합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라울 랑헬, 헤수스 가야르도, 로베르토 알바라도 등 일부 주전급 자원을 선발로 기용했다.
그래도 멕시코의 준비 속도는 눈에 띈다. 멕시코는 개최국 자존심을 걸고 다른 월드컵 참가국보다 일찍 담금질에 들어갔다. 국내파 중심으로 조기 소집을 진행했고, FIFA가 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님에도 가나와 평가전을 추가했다.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홍명보호가 봐야 할 지점은 분명하다.
첫째는 초반 압박이다. 멕시코는 경기 시작 직후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 빌드업을 흔들었고, 이를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에 멕시코전 경기 초반 집중력은 절대적인 과제가 될 수 있다.
둘째는 박스 진입이다. 멕시코는 이날 상대 박스 안 터치 28회를 기록했다. 가나의 8회와 차이가 컸다. 측면과 중원에서 공을 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위험 지역까지 들어가는 빈도가 높았다.
멕시코는 6월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월드컵 개막전을 치른 뒤, 6월 19일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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