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 '호프' 칸 영화제 수상 기대감 높아져

김석희 기자 2026. 5.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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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호프' 관람 관심 집중
정호연, 뉴욕서 칸으로 복귀해 폐막식 참석 예정
'호프' 공식 상영 추가되며 현지 반응·호평 이어져
영화 '호프' 포토콜. 연합뉴스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가운데, 폐막식을 앞두고 수상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 출현 소식을 듣고 마을이 비상에 들어가는 가운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식 상영 직후 7분간 기립박수
'호프'는 지난 17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을 진행했으며, 2500여 명의 관객이 가득 찬 극장에서 7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후 칸 영화제 분위기를 바꾸며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나홍진 감독 특유의 색깔과 화려한 영상미, 새로운 크리처의 등장 등으로 현지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영화제 기간 동안 해외 취재진이 한국 취재진에게 '호프' 관람 여부를 묻는 등 현지에서도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히 오갔다. 공식 상영은 21일에 마무리됐으나, 22일 하루 더 상영이 추가됐다.

해외 주요 매체 호평 잇따라
해외 주요 매체들도 '호프'에 대해 호평을 전했다. 프랑스 매체 리베라시옹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미친 듯한 추격전. 관객의 정신을 완전히 혼미하게 만드는 강렬한 페이스와 시네마틱한 에너지가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을 지배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스크린 랜트는 "한국 영화 특유의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스케일 큰 액션 시퀀스들이 쉴 새 없이 몰아치며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호프'는 전 세계의 K-열풍을 한층 더 달아오르게 할 최고 수준의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평단이 평점을 매기는 스크린데일리에서는 '호프'가 4점 만점에 2.8점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다만, 평단의 평점과 실제 수상 결과는 별개로, 황금종려상 등 주요 수상은 심사위원단의 결정에 달려 있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 맡았으며, 박 감독은 "올해 좋은 영화로 기대되는 한국 영화들이 3편이나 초대받게 돼 다행이다. 그러나 확실한 건 그렇다고 제가 한국 영화에 더 점수를 주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호프'의 경쟁작인 '올 오브 어 서든'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팔레 드 페스티벌 극장 앞에서 '호프' 관람을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스크린데일리 평점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은 감독으로 알려졌다.

정호연, 뉴욕 일정 후 칸으로 돌아와
배우 정호연은 '호프' 공식 상영과 기자회견, 인터뷰 등 일정을 마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했다가, 22일 다시 칸으로 돌아와 폐막식 하루 전 공식 만찬에 나홍진 감독, 황정민, 조인성과 함께 참석했다. 정호연의 재참석에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칸 영화제는 폐막식 당일 오후, 수상이 예정된 작품의 감독에게 시상식 참석 연락을 한다. '호프'의 수상 여부는 23일 오후(한국시간 24일 오전 3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 시상식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