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8일 만의 감격 세이브, 그런데 한화 베테랑 투수는 왜 "미안하다" 부터 외쳤을까 [대전 현장]

김용 2026. 5. 23. 13:3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8회초 투구를 마친 이민우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서다 심판에게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22/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지난 2경기에서 실점해서..."

한화 이글스 이민우에게 22일 두산 베어스전은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팀이 5-3으로 앞서던 8회 2사 2, 3루 위기를 막아내고 9회까지 책임지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시 마무리 보직을 받고 올시즌 기록한 첫 세이브이자, 2024년 4월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778일 만에 거둔 세이브이기도 했다. 이민우의 활약 속에 한화는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이민우는 경기가 끝난 후 기쁨보다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무리 보직을 부여받고 던진 2경기에서 연속 실점을 했기 때문. 17일 KT 위즈전, 19일 롯데 자이언츠전 모두 한화가 잡을 수 있었던 경기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을 듯. 이민우는 "지난 2경기에서 실점하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지키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이었다. 다시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잘 던져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팀이 연패중이었는데, 이도윤의 좋은 수비 덕에 팀 승리를 지켜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5대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이민우 허인서 배터리의 모습.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22/

이민우는 이어 "지금 내가 컨디션이 가장 좋아 마무리라는 보직을 맡는 것이다. 우리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 언제든 젊은 투수들이 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경쟁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이 극심한 부진으로 2군에 가있는 상황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 쿠싱을 임시 마무리로 쓸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과연 베테랑 이민우가 한화의 아픈 부분을 잘 가려줄지 지켜볼 일이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