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레날린 올라왔어"…한국 골퍼 PGA 역사 세울 뻔, '꿈의 타수' 1타 차로 놓쳤다→김시우 2R 선두 질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사에 남을 뻔한 하루를 보냈다. 마지막 홀 보기 하나가 아쉬운 날이었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더CJ컵 바이런 넬슨 2라운드에서 버디 12개, 보기 1개를 묶어 11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8언더파 124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김시우는 PGA 투어 역사상 단 15번밖에 나오지 않은 ‘50대 타수(59타 이하)’ 달성 직전까지 갔지만, 마지막 18번 홀 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완벽했던 김시우의 이날 경기는 17번 홀에서 분위기가 폭발했다. 파3 홀에서 약 17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2언더파를 만든 것. 남은 한 홀에서 버디만 잡으면 59타, 파만 기록해도 역사적인 59타가 완성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홀이 문제였다.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쪽으로 넘어갔고, 칩샷은 약 19피트 짧게 멈췄다. 결국 파 퍼트가 오른쪽으로 빗나가며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시우는 “전체적으로 샷과 퍼트가 모두 완벽했다. 마지막 홀만 빼고는 정말 좋았다”며 “그래도 60타는 쉽지 않은 기록이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17번 홀 버디 이후에는 솔직히 59타 생각이 조금 들었다. 아드레날린이 올라왔다”고 털어놨다.

마지막 18번 홀 공략에 대해 “5번 아이언 대신 강한 6번 아이언을 선택했다”며 “칩샷은 너무 깨끗하게 맞아서 스핀이 많이 걸렸고 예상보다 빨리 멈췄다”고 설명했다.
현재 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은 짐 퓨릭이 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58타다. 59타는 지금까지 14차례 나왔으며, 스코티 셰플러도 2020년 기록한 바 있다.
김시우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셰플러는 8언더파 63타를 치며 공동 2위(13언더파)에 올랐지만, ESPN은 경기 내내 김시우의 ‘59타 도전’이 모든 관심을 빨아들였다고 조명했다.
셰플러는 “라운드 도중에는 절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59타 가능성을 언급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경기하는 선수가 계속 버디를 잡으면 마치 우승 경쟁이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며 “그래도 조급해하지 않고 인내심 있게 경기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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