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나 경기장, '손흥민 힘들어한 2100m 고지대'... 조 1위 하면 '더 높이' 간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날 멕시코와 가나의 친선전이 열린 곳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주요 무대인 과달라하라보다 더 고지대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로 32강에 오른다면 이곳보다 더 높은 지역으로 가야 한다.

멕시코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멕시코 푸에블라의 에스타디오 쿠아테목에서 열린 가나와의 친선경기서 2-0으로 이겼다.
멕시코는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이날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섰고, 가나는 어린 선수들을 많이 포함해 사실상 2군급으로 힘을 뺀 라인업을 내놓았다.
멕시코는 전반 2분 만에 상대 실수로 앞서나갔다. 멕시코 미드필더 브라이언 구티에레스가나 골문서 약 30m 떨어진 페널티 박스 앞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벤자민 아사레 가나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포착하고 공을 가로챘다. 구티에레스가 공을 잡은 뒤 골문 먼 쪽에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오른쪽 낮은 구석에 꽂히며 멕시코의 선제골이 됐다.
전반전 스코어는 멕시코의 1-0 근소한 리드였지만, 슈팅 수(10-1)와 유효슈팅 수(5-0)에서는 멕시코가 가나를 압도했다.
멕시코가 후반전 초반에 가나에 다소 분위기를 내주는 듯했으나 추가골과 함께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9분 멕시코 공격수 기예르모 구티에레스가 가나 문전서 두 명의 수비수 사이에서 루이스 로모의 패스를 받았다. 왼발 터치 한 번으로 두 명을 모두 속인 뒤 왼발 슈팅을 골문 왼쪽 상단 구석에 적중하며 2-0을 만들었다. 멕시코가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A조에 속해 6월12일 체코, 6월19일 멕시코, 6월25일 남아공을 만난다. 개최국이자 한국의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와의 대결은 조 1위 결정전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빅매치다.
한편 이날 멕시코와 가나의 친선전이 열린 멕시코 푸에블라의 에스타디오 쿠아테목은 해발 약 2100m에 위치한 고지대다. 손흥민이 지난달 LAFC 소속으로 2026 북중미카리브 축구 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 크루스 아술과 원정경기를 치렀던 곳이기도 하다. 손흥민에게 있어 월드컵 적응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당시 손흥민은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았을 정도로 부진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서 "손흥민에게 경기 중, 경기 후 피로도가 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고지대 적응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 개최지의 특수성을 고려해 조별리그 과달라하라의 해발 고도 1570m 고지대 적응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아왔다. 이에 현재 해발 1460m의 고지대인 미국 솔트레이크에 사전캠프를 차려 적응 훈련을 진행 중이다.
대표팀은 과달라하라에서 체코, 멕시코와 1,2차전을 치른다. 남아공과 3차전을 갖는 몬테레이는 해발 약 540m로 상대적 저지대이기에 적응에 있어서는 걱정을 덜 수 있다. 다만 조 1위로 32강에 오를 시에는 과달라하라, 솔트레이크보다 더 높은 고지대로 향하는 변수가 생긴다.
한국이 A조 1위로 32강에 진출한다면, C-E-F-H-I조 3위 중 한 팀과 맞붙기에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경기 장소가 해발 약 2300m의 고지대인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인 것이 변수다. 과달라하라보다 무려 700~800m 높은 수준이며 이날 멕시코-가나 경기가 열린, 손흥민이 힘들어한 푸에블라보다도 약 200m 높다. 당연히 상대 팀도 힘들겠지만, 대표팀이 그동안 했던 고지대 적응 훈련이 아예 통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의 환경 변화다.

조 1위를 했을 때 더욱 고지대로 향하는 변수를 분명히 염두에 둬야 할 대표팀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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