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픽] 동해안의 홍해, 고성 ‘송지호 바다하늘길’ 시범운영부터 북적

김주현 2026. 5. 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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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스카이워크 23일 시범 개방
관람객들 주말 연휴 맞아 몰려
‘자연·사람이 전하는 행복’ 3위 일체 감동
▲ 동해안 홍해 송지호 대섬 바다하늘길이 23일 시범 운영 첫날을 맞아 인산인해를 이루며 글로벌 해양관광명소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입장하는 인파들. 김주현 기자

“야! 태평양이 한눈에 보이니, 정말 시원하고 가슴이 탁 트이네요. 장관이네요. 그냥 걷고 보는 것만으로 행복입니다.”

동해안의 홍해로 불리는 평화접경지 고성군 ‘송지호 바다하늘길’이 23일 시범 운영 첫날을 맞아 부처님 오신날 주말 연휴와 맞물려 인산인해를 이루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무료입장이 시작된 이곳은 고성군청의 홍보에 힘입어 주말을 맞아 설악권을 찾은 수도권 관광객들이 오전 9시부터 밀려들어 송지호 해수욕장 주차장이 이내 만차를 이뤘다.

이어 안전관리요원들과 해설사들의 안내에 따라 대섬(죽도)까지 이어지는 바다하늘길을 걷기 시작한 관람객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연신 기념 사진찍기에 몰두하며 힐링을 만끽했다.
▲ 동해안 홍해 송지호 대섬 바다하늘길이 23일 시범 운영 첫날을 맞아 인산인해를 이루며 글로벌 해양관광명소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해양스카이워크 모습. 김주현 기자

대섬과 태평양을 배경으로 한 푸른 바다를 스마트폰에 담는 손길은 작가 못지않은 진지함이 묻어났고, 명사십리 고운 금모래와 대섬, 홍해를 가르는 삼각구도는 그 자체로 작품이라 여기저기서 저절로 탄성을 연발했다.

바다하늘길을 걷다 보면, 푸른 동해를 커브로 조망할 수 있는 해양스카이워크와 드문드문 파도 형상의 유니버설 동선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마치 파도 위를 걷는 듯 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 동해안 홍해 송지호 대섬 바다하늘길이 23일 시범 운영 첫날을 맞아 인산인해를 이루며 글로벌 해양관광명소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산책길로 오르는 관람객들. 김주현 기자

이어 대섬 산책로에 다다르면 왜 이곳이 죽도로 불리는지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대나무가 정취를 더하고 마침내 펼쳐지는 대평양 푸른 바다는 능대파를 넘어 탁 트인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아낸다.

“장자가 나비의 꿈을 꾸는 것인지, 나비가 장자의 꿈을 꾸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지경의 물아일체가 바로 이곳 송지호 바다하늘길.”

그렇게 송지로 대섬 끝에 다다른 후 바라보는 태평양은 자신과의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흠뻑 빠져든다. 다시 고개를 돌려 주변의 식생과 송지호 금빛모래를 바라보면 바다와 섬, 모래사장에 아담한 리조트까지 이탈리아 아말피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행복감이 몰려온다.
▲ 동해안 홍해 송지호 대섬 바다하늘길이 23일 시범 운영 첫날을 맞아 인산인해를 이루며 글로벌 해양관광명소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산책길이 끝나 태평양과 마주한 모습. 김주현 기자

다시 돌아오는 길은 3000보 이상을 걸었기에 발걸음은 한층 가볍고 걷기 여정을 마친 기념사진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개방 첫날 이곳을 찾은 청주 개신초등학교 5학년 김가현 학생은 “바다가 정말 멋지고 아름다워요. 동해안이 좋고 무엇보다 할머니와 엄마, 아빠, 동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즐거워했다.

평화접경지 고성군의 명사십리 송지호 해수욕장과 2km 거리에 위치한 무인도 대섬(죽도)은 동해안에서 울릉도와 독도에 이어 3번째로 큰 섬으로, 금강산 자락의 기암괴석과 같은 화강암을 비롯해 쭉 뻗은 대나무가 많아 매년 송지호 해변을 찾는 이들에게는 몽유도원도였다.

1년에 몇 차례만 송지호 해변의 비단결 같은 모래가 침식과 퇴적을 반복하면서 쌓이는 모래톱으로 인해 대섬으로 가는 바닷길은 ‘동해안의 홍해’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동해안 홍해 송지호 대섬 바다하늘길이 23일 시범 운영 첫날을 맞아 인산인해를 이루며 글로벌 해양관광명소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기암괴석의 바위와 숲 사이로 송지호 해변의 아름다운 모습. 김주현 기자

이곳은 송지호 해변 주차장 앞에 조성 중인 오션에비뉴를 시작점으로 해 캐노피로 만든 진입로를 통과하면, 해중 네이비 공원을 마주하고 지중해와 아드리아해를 섞어 놓은 듯한 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해상길을 걷노라면, 세계적인 명품 연륙교 부럽지 않을 정도로 바다 하늘길로 설렘이 두배다.

송지호 대섬은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글로벌 관광지, 타이완의 예류 국립지질공원과 같은 동선을 지니고 있어 그곳의 유명 랜드마크인 ‘여왕의 머리’처럼 체계적인 스토리텔링 등이 가미되고 야간경관까지 더해지면 대한민국 3대 경관명소로 금상첨화로 기대되고 있다.
▲ 동해안 홍해 송지호 대섬 바다하늘길이 23일 시범 운영 첫날을 맞아 인산인해를 이루며 글로벌 해양관광명소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산책길 끝에서 마주한 바다와 해변은 한 장의 그림이다. 김주현 기자

다시, 발길을 돌려 육지로 돌아오는 해상길 중간을 지나 아쉬운 마음에 머리를 돌려 대섬을 바라보면, 작은 섬과 연결되는 지점이 마치 사람이 두 손을 모으고 누워 있는 형상과 같아 지역에서는 고려시대 항몽 유적과 연계해 ‘와불상’으로 불리곤 한다.

이렇게 1.5㎞ 이내로 다녀온 송지호 대섬 해상길과 스카이워크는 주간에는 자연 그대로의 힐링을, 야간에는 조명을 덧입힌 글로벌 해양관광명소로 발돋움을 예약하며 6월 7일까지 무료 시범 운영을 마친 후 7월 중 준공할 예정이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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