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KIA서 퇴출됐나… MLB서 ‘8푼이’ 전락, 마이너리그 홈런 폭격 기세 어디갔나

김태우 기자 2026. 5. 23. 12:3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메이저리그 기회에서 좀처럼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패트릭 위즈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마이너리그 최고 홈런 타자로 각광을 받았던 패트릭 위즈덤(35·시애틀)이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KIA에서 뛰던 시절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타율이 1할 아래로 내려갔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재등록돼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위즈덤은 23일(한국시간)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선발 5번 1루수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0.125에서 0.083으로 떨어졌고,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0.250까지 추락했다.

전날 올 시즌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한 기세가 사라졌다. 아직 표본이 크지는 않으나 위즈덤은 확고부동한 메이저리그 로스터 선수가 아니고, 언제든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콜업 초반 활약이 중요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약점이 드러나면서 정작 시애틀의 신임을 얻을 기회가 날아가고 있다.

2024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터뜨린 슬러거 유형인 위즈덤은 지난해 KIA에서 119경기에 나가 35개의 홈런을 때리는 등 장타력 자체는 충분히 발휘했다. 하지만 삼진이 142개에 이르렀고, 클러치 상황에서 약세를 보이는 등 홈런 개수에 비해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으며 결국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 위즈덤은 23일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며 팀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그런 약점이 이날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며 시애틀 벤치에 고민을 안겼다. 위즈덤은 이날 상대 좌완 노아 카메론을 겨냥해 선발 출전했으나 첫 타석부터 타점 기회를 날렸다. 시애틀은 1회 1사 후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2루타와 랜디 아로사레나의 볼넷으로 1,2루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2사 후 위즈덤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선취점 기회가 무산됐다. 낮은 쪽 변화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는데 지난해 많이 보던 장면이었다.

위즈덤은 0-0으로 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섰으나 카메론의 똑같은 레퍼토리에 당했다. 1B-2S에서 첫 타석과 거의 흡사한 코스로 똑같은 커브를 던졌는데 이번에도 방망이가 힘없이 허공을 갈랐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카메론의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하고 1루수 뜬공에 머물러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2-0으로 앞선 9회에는 선두 타자로 재등장했지만 이번에도 2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이날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외야로 나간 타구가 없었다.

KIA의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뒤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위즈덤은 트리플A 첫 9경기에서 7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21세기 들어 트리플A 선수 중 시즌 첫 9경기에서 7홈런은 타이 기록이었다. 이후 타격감을 인정받아 롭 레프스나이더의 출산 휴가 때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았다.

▲ 위즈덤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타율은 0.083까지 추락하며 고비가 찾아왔다 ⓒKIA타이거즈

하지만 한 타석을 소화한 뒤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후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거쳐 지난 19일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위즈덤은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어 복잡한 양도선수지명(DFA) 절차를 거치기 보다는 일단 메이저리그에 올려 상황을 보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트리플A 23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터뜨린 장타력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트리플A OPS(출루율+장타율)는 1.178에 이르지만, 사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지 못하면 별다른 의미는 없다. 마이너리그에서 잘하다 메이저리그만 올라오면 약점이 도드라지는 선수가 있는데 위즈덤이 현재 그 위기에 빠져 있다.

시애틀 타선이 부상자 및 부진 선수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은 좌완 상대 스페셜리스트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추후 몇 경기에서도 확실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자연히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일단 팀이 기대하는 대로 좌완 상대 장타력을 보여주는 게 급선무다.

▲ 마이너리그 시절 보여준 좌완 상대 장타력을 찾는 게 급선무인 패트릭 위즈덤 ⓒ연합뉴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