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이걸 또 한다고?" 0.6m 초소형 안타로 완벽하게 속였다...KIM 기막힌 센스에 美 중계진도 "왓어 뷰티풀" 감탄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what a beautiful!"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타석에서 보여준 센스 있는 플레이에 미국 현지 중계진이 감탄했다.
김하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0-0으로 맞선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헛스윙 삼진으로 첫 타석을 마쳤다. 워싱턴 우완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시속 93.8마일(약 151km) 높은 존 패스트볼에 허공만 갈랐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5회 2사 1루서 4구째 공을 걷어 올렸다. 타구는 중견수 방향으로 비거리 400피트(약 121.9m), 시속 100.3마일(약 161.4km)에 달했다. 기대 타율 0.510에 메이저리그 5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타구였다. 하지만 워싱턴 중견수 호수비에 잡혀 중견수 뜬공이 됐다.

경기 6회 워싱턴이 커티스 미드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애틀랜타가 곧바로 추격했다. 7회 도미닉 스미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1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등장한 김하성. 1사 1, 3루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좌완 미첼 파커를 마주했다. 김하성은 번트 모션을 취하면서 초구를 지켜봤다. 이어진 2구째, 복판에 몰린 패스트볼을 노려 번트를 댔다.
결과는 대성공. 타구는 비거리 2피트(약 0.6m), 시속 83.5마일(약 134.4km)로 절묘하게 1루 라인 안쪽에 멈춰 섰다. 전진 수비를 하지 않고 있던 워싱턴 1루수가 급히 달려나와 타구를 잡았으나, 이미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든 뒤였다. 경기는 2-1로 뒤집혔다. 김하성도 1루에 안착했다. 시즌 두 번째 타점이자 안타로 기록됐다.
현지 중계진은 "정말 아름다운 번트다. 설마 또 번트를 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김하성의 기습 번트 작전에 감탄을 쏟아냈다.

8회 초 워싱턴 C.J. 에이브럼스의 동점 솔로포가 터져 점수는 2-2가 됐다.
김하성은 9 회 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대주자로 들어온 호르헤 마테오가 2루를 훔치며 단숨에 2사 2루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워싱턴 마무리 거스 발랜드의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에 반응한 김하성은 3루수 땅볼 아웃됐다.
양 팀의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경기 10회. 워싱턴이 다시 앞서갔다. 승부치기 상황에서 에이브럼스의 적시 2루타가 터져 2점을 추가했다.
애틀랜타도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10회 말 승부치기 2루 주자로 나가 있던 김하성은 채드윅 트롬프의 중전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점수는 3-4. 이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마우리시오 듀본이 적시타를 날렸고, 경기는 4-4 원점이 됐다.
김하성은 연장 11회 말 1사 2루서 타석에 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를 끝낸 주인공은 트롬프였다. 김하성에 이어 등장한 트롬프가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애틀랜타의 5-4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 0.129, OPS 0.358을 마크했다. 또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4연승을 질주한 애틀랜타는 시즌 36승 16패 승률 0.692로 내셔널리그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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