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당한 김규리, 빗속 맨발 탈출…40대 강도범 구속
김규리, 감시 소홀한 틈 탈출…타박상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쯤 김씨가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의 한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요구하고 김씨와 또 다른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집 안에는 김씨와 또 다른 여성 지인 등 2명이 머물고 있었다. A씨는 이들을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고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김씨 일행이 신발조차 제대로 신지 못한 맨발 차림으로 빗길을 뛰어 내려가 지나가는 차량과 행인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가 비 오는 골목길을 가로질러 도망가는 모습도 공개됐다. 모자, 상·하의, 운동화까지 모두 어두운색으로 착용한 A씨는 오르막길을 달려가며 손에서 무언가를 벗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약 3시간 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자수 의사를 밝힌 A씨를 검거했다.
피해자들은 폭행으로 골절과 타박상 등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조사됐다.
A씨는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혐의를 부인했나’는 취재진 질문에 “인정했다”고 답했다. 이어 ‘침입 이유가 무엇인가’ ‘계획 범행인가’ 등의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김씨 북촌 자택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 바 있다. 김씨는 2022년 8월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한국화가로 활동 중인 개인 작업실 등을 소개했다.
최근 여성 연예인이 자택에서 금품 절도와 강도 피해를 입은 사건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위치한 배우 나나 자택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나나 모녀를 위협하고 상해를 가한 뒤 돈을 요구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지난해 4월 방송인 박나래씨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 몰래 들어가 고가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에겐 최근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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