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습니다" 노란 물결 가득한 봉하마을…전국서 추모 발길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이한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
김해와 가까운 부산과 울산을 비롯해 서울과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시민들 표정에서는 엄숙함과 때론 들뜬 모습도 엿보였다.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부터 친구끼리 찾은 학생들까지 추모객 구성도 다양했다.
추모객들은 묘역 주변에서 사진을 찍거나 묵념하고, 조용히 국화를 놓고 가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김정숙(65) 씨는 "추도식은 처음 왔는데 막상 와 보니 노 전 대통령 생각이 더욱 나서 그립다"며 "노 전 대통령이 바라던 상식이 통하고 공정한 사회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하마을 곳곳에는 리본과 바람개비 등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물결로 가득찼다.

묘역 앞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놓인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조화도 눈에 띄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도 조화를 보내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이날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엄수된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당 대표 등도 참석한다.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만큼 경비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안전 점검도 철저히 이뤄졌다.
봉하마을 주변에는 119구급차부터 재난 현장 회복지원차, 특수소방 차량 등이 곳곳에 배치됐다.
이번 17주기 추도식 슬로건은 '내 삶의 민주주의, 광장에서 마을로'이다.
민주주의는 광장 함성으로 깨어나지만, 우리 삶 터전인 마을에서 비로소 꽃을 피운다는 의미를 담았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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