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팔아 이사가자” 강남3구에 주식 처분대금 5400억 몰렸다 [부동산360]

신혜원 2026. 5. 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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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4월 30일 내외국인 자조서 분석
‘주식·채권 매각대금’ 기입 전체의 23.2%
강남, 인당 평균 대금 7.3억으로 가장 높아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다주택자의 절세 목적 매물 출회가 잇따랐던 지난 2~4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주택을 매수하기 위해 쓰인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약 54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주택시장에 유입된 주식·채권 매각대금의 약 40%를 차지하는 금액으로, 1인당 처분대금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였다.

23일 헤럴드경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내외국인 주택 자금조달계획서 자금 출처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10일~4월 30일 서울에서 제출된 내국인 자금조달계획서 2만4974건 중 주식·채권 매각대금을 기입한 건수는 5788건(23.2%), 매각대금 금액은 1조3590억원이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고가주택이 밀집해 있고 주거 선호도가 높은 강남3구에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집중됐다. 매각대금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송파구로, 2074억8600만원이 주택 매입에 활용됐다. ▷강남구(2026억9900만원) ▷서초구(1316억1300만원) 등이 뒤를 이어 강남3구에 총 5417억9800만원이 유입됐다.

이어 영등포구(972억1500만원), 용산구(968억9100만원), 양천구(559억500만원), 성동구(536억5800만원), 동작구(518억6600만원), 강동구(485억2800만원), 마포구(409억3400만원) 등 한강벨트 자치구들이 매각대금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울러 서대문구(404억3700만원), 성북구(403억9200만원), 강서구(393억8300만원), 노원구(356억8100만원), 동대문구(314억7200만원) 등 지난 석 달간 30대 내집마련 매수세가 집중됐던 중저가 지역들도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300억~400억원대로 몰렸다.

이 같이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서울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건 최근 몇 달간 국내외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이를 현금화해 상급지 갈아타기나 안전자산인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는 매수 동력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5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월 25일 6000선을 돌파하는 등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며 단기간에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6일에는 7000선을 돌파하고 이후 불과 9일 만인 15일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터치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이다.

인당 평균 주식·채권 매각대금을 살펴보면 가장 높았던 자치구는 강남구(276건)였다. 주택을 매수하기 위해 인당 평균 7억3400만원의 주식·채권 매각대금을 썼다. 서초구(181건)도 인당 7억2700만원으로, 강남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용산구(151건)는 인당 평균 6억4200만원을 주식·채권을 팔아 조달했고, 송파구(467건)는 인당 평균 4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동구(196건), 영등포구(353건), 마포구(180건) 등 지역도 각각 평균 2억7400만원, 2억7600만원, 2억2700만원을 주식·채권 매각대금을 통해 조달해 2억원대 수준이었고, 동작구(276건·1억8800만원), 광진구(158건·1억8400만원), 강동구(270건·1억8000만원), 동대문구(222건·1억4200만원) 등도 1억원대를 기록했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원구(492건), 도봉구(115건), 강북구(98건) 등 외곽지역은 각각 7300만원, 9700만원, 8000만원 등으로 1억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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