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추미애 “노무현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마지막 그 길을 우리가 지켜드리지 못해 늘 빚진 마음입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3일 수원 연화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추 후보는 "대통령께서 '사람 사는 세상이 오면 나는 없겠지'라고 하시던 때가 기억난다"며 "노 대통령의 정치는 곧 광주 5월 정신이자, 우리에게 민주주의의 길을 처음 열어준 김대중 대통령의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일 이어진 강행군 유세로 목이 쉰 상태였던 추 후보는 "다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를 앞두고 내란 세력들이 꿈틀거리고 있다"면서도 "결국 우리는 올바른 길, 올바른 개혁의 방향으로 조금씩 더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노 대통령이 일러주신 사람 사는 세상으로 성큼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처럼 결단하고 또 결단하며, 설득하고 좌절하지 않은 채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우리도 기꺼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헌신과 책임의 자세를 보여준 노 대통령이 무한히 그립다"면서도 "그리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실천하며 배우겠다. 무한한 힘을 준 노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늘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추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노무현의 가치를 그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받아들일 준비도 돼 있지 않았다"며 "그렇게 보내고 난 뒤에야 우리는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작 우리가 더 이해하고 앞장섰더라면 달라졌을지 모른다. 왜 그때 물러섰고, 주저했고, 믿지 못했는지 돌아보게 된다"며 "노무현을 고립시켰던 시대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을 기린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직접 성과로 증명하고, 국민께 '노무현 정신이 이런 것'이라고 보여드려야 한다. 그래야 개혁에 대한 저항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추 후보를 비롯해 김영진(수원병), 염태영(수원정), 이수진(성남중원), 전용기(화성정), 김주영(김포갑)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지은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