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장 토론회…최원용 ‘30분 생활권’ 대 차화열 ‘슬럼화 방지’ 격돌

평택시 산하 공공기관의 운영 방식과 조직 개편, 장기간 표류 중인 지역 개발 현안을 놓고 여야 평택시장 후보가 이견을 보였다.
22일 평택 팽성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평택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원용 후보는 "행정 효율성과 시민 체감 성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힌 반면, 국민의힘 차화열 후보는 "성과 중심 구조조정과 책임행정을 강화하겠다"고 맞섰다.
20여 년째 지연되고 있는 지제·세교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최 후보는 "환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사업을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으나, 차 후보는 "시장 직속 전담본부를 설치해 이해관계를 적극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 문제를 놓고도 차 후보는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해 사업을 조기에 완성하겠다"고 주장한 반면, 최 후보는 "조성원가 상승으로 민간 유치에 한계가 있다"며 "시 재정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현실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원도심 공동화와 불균형 해소 방안에서도 두 후보의 해법은 갈렸다.
차 후보는 송탄과 신장동, 남부 원도심 일대의 슬럼화가 심각하다고 진단하며 "시장 직속 '슬럼화 방지 TF'를 설치하고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농촌지역 인센티브 확대와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한 남·북·서부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시청 이전과 신도시 확장으로 인한 구도심 침체를 막기 위해 주차혁신 종합대책 수립, 보행환경 개선, 생활SOC 확충 등을 회복 정책으로 제시했다.
도시 미래 전략과 관련해 최 후보는 교통, 교육, 돌봄, 의료를 연결하는 '평택 30분 생활권'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광역교통망 확충, 똑버스 확대, 대중교통 노선 개편, 환승체계 개선을 통해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이고, 반도체 중심 첨단산업 육성과 청년 정주여건 개선으로 청년 정착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차 후보는 35년 동안 시민운동을 하며 지역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며, 기업 유치와 소상공인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해 체감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 후보는 평택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산업 성장 대비 시민 체감 삶의 질이 부족하다는 점을 짚었다.
차 후보는 평택 통합 후 31년 동안 시민 삶을 대변하는 시정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토론회는 평택시기자단과 평택지역신문협의회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평택시기자단 김종호 회장은 "오늘 토론회가 시민에게는 올바른 선택의 기준이 되고 후보자들에게는 평택의 미래를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언론 역시 시민을 대신해 묻고 검증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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