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이진숙 “대구까지 넘어가면 자유민주주의 붕괴…장동혁 중심 ‘원팀’으로 가야” [人터뷰]

윤채영 2026. 5. 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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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 인터뷰
“민심 변화에 저도 위기감, 결국 균형 잡아주실 것”
“컷오프 대단히 잘못, 하지만 과거만 볼 수 없어”
“與입법·행정권력 이미 장악”…보수 결집 호소
물산업·교육특구 등 공약 “달성 경제엔진 만들 것”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헤럴드경제와 달성군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 윤채영 기자

[헤럴드경제(대구)=윤채영 기자] “지방권력, 특히 대구까지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불릴 수 있겠습니까.”

6·3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는 21일 달성군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이른바 ‘사회주의 좌파 포퓰리즘’ 법안들이 (여당 쪽에서) 너무 많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지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방통위 설치법에 따라 방통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자동 면직됐다. 그 이전부터 민주당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정치적 존재감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MBC 기자 출신인 그는 ‘한국 최초의 여성 종군 기자’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앞서 이번 대구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했지만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경제 배제) 결정으로 경선에서 배제된 바 있다. 그는 ‘당 지도부와 불편한 감정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번 컷오프는 대단히 잘못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계속 과거만 바라볼 수는 없다. 6·3 지방선거에서는 어떻든 지금의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원팀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통위원장 재임 당시 김태규 부위원장과 함께 ‘2인 체제에서 KBS 감사 임명안을 의결한 것이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최근 나온 데 대해서는 “당연한 판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국회 몫 3인을 추천하지 않아 2인 체제가 만들어진 것 아니냐”며 “그 상황을 만들어놓고 (민주당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부가 바른 판단을 내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헤럴드경제와 달성군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 윤채영 기자

이 후보는 현재 대구 민심과 관련해서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오늘 화원시장에 갔는데 연세 많은 상인 한 분이 제 손을 붙잡고 ‘주변에도 민주당 찍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국민의힘이 싸우는 게 괘씸해서 그렇다’고 하더라”면서 “나를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국민의힘에 대한 불만을 계속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큰일이구나’ 하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후보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결국 보수층의 위기감이 결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민주당은 이미 입법·행정 권력을 장악한 데다, 사법부도 사실상 그 휘하에 있지 않나.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많다”며 “대구 시민들이 결국 균형을 잡아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달성군의 발전과 관련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했던 빌 클린턴(미국 전 대통령)의 말을 빌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도농복합 지역인 달성의 특성을 고려해 청년 일자리와 고령층 복지를 함께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먼저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반도체·2차전지 산업 핵심 인프라인 ‘초순수 플랫폼센터’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원래 수자원공사 차원에서 추진되던 사업이었지만 지방비 매칭 문제로 멈춰 있었다”며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관련 입법과 예산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수자원공사에서는 5년간 약 21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예상했는데, 지금 기준으로는 3000개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유입이 늘고 있는 달성 테크노폴리스와 관련해서는 교육·보육 인프라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대구가 현재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내년 본 특구 지정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범기간 지원 예산은 약 31억원 수준이었지만 본 특구로 지정되면 규모가 훨씬 커질 것”이라며 “교육·보육 정책도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령층 복지에 대해서는 ‘자동 연계형 복지 시스템’ 구상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복지나 건강 서비스가 있어도 신청 절차 자체를 어려워하는 고령층이 많다”며 “한 번 신청하면 이후에는 자동으로 복지 혜택이 연계·업데이트되는 시스템을 정책팀 차원에서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최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AI(인공지능) 초과세수 국민배당금’ 정책 구상 언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선거 직전에 돈을 나눠준다고 하는 식의 정책은 결국 선거용 돈 뿌리기 아니겠느냐”며 “정말 필요한 복지 사각지대에 지원이 가야 한다. 국민들은 다 구분해 내시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지역구 경쟁자인 박형룡 민주당 후보에 대해 그는 “학교 후배이고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한 분이라 함부로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지금 출마한 전국의 민주당 후보들은 결국 이재명 대통령과 쌍둥이처럼 움직이는 후보들”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민주당이 추진했다가 중단 중인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해 “어떻게 대통령 한 사람의 죄를 지우기 위해 온갖 법들이 만들어지느냐”며 “‘지우개 정권’이 되는건지, 이게 어떻게 민주주의냐”고 강하게 반문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완전히 붕괴되고 있다”며, 이미 국회를 통과한 대법관 증원법·재판소원제 등도 언급하면서는 “창피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이번 6·3 지방선거는 자유민주주의냐, 좌파 파퓰리즘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달성군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달성은 8개 산업단지를 품고 있는 대구 경제의 핵심 엔진”이라며 “워싱턴 특파원과 지사장 등을 지낸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달성의 산업과 기업을 세계와 연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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