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이 대통령, 반중 담론에 강경 대응”…한중관계 개선 기대

정경수 2026. 5. 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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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강남 아파트 매수 보도 논란
글로벌타임스, 이 대통령 허위정보 지적 집중 보도
다이빙 中대사 “가짜뉴스·차별 배격 기대”
이 대통령 “혐중 선동 재료로 사용될 수 있는 가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중국인의 서울 강남 아파트 매수 관련 보도를 두고 “혐중 선동 재료로 사용될 수 있게 의도적으로 만든 가짜뉴스로 추정된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 캡처]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인의 서울 강남 아파트 매수 관련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비판한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주목했다. 중국 측은 한국 내 반중 정서와 허위정보에 대한 공개적 문제 제기가 한중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이 대통령이 허위 정보와 반중 선동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며, 중국 전문가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잔더빈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글로벌타임스에 “이 대통령은 전임 정부들과 비교해 한국 내 반중 담론에 더 강경하고 빈번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시기 한국 사회의 반중 정서가 크게 높아졌고, 이것이 한중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 같은 주장은 아무 근거도 없는 황당한 이야기”라고 했다.

잔 주임은 “반중 언행은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학자와 언론인 등이 보다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어야 건강한 여론 환경 조성과 한중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중국인 서울 강남 아파트 944채 기습 매수…다주택자 던진 물량 싹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언급하며 “혐중(중국혐오) 선동 재료로 사용될 수 있게 의도적으로 만든 가짜뉴스로 추정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확인해보니 1∼4월 간 강남구 집합건물 중국인 매수는 5명 불과 등 명백한 허위기사”라며 “명색이 언론, 그것도 경제 언론인데 혐중을 부추겨 나라와 국민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 당국도 이 대통령의 발언에 호응했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22일 엑스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일부 한국 언론이 가짜뉴스를 만들고 중국 혐오 정서를 부추기는 것을 비판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이 대사는 또 “한국 각계 인사들이 가짜뉴스와 차별, 선동적 여론몰이 등을 자발적으로 배격해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을 증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이 대통령의 발언을 비중 있게 다룬 것은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양국 관계에서 여론과 정서 문제가 외교 현안 못지않게 민감한 변수로 떠오른 만큼, 허위정보와 혐오성 담론을 둘러싼 대응이 향후 관계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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