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중기 운용전략 손질…국내주식 비중 상향 가능성도
실제 국내주식 비율 24% 넘어… 전략 수정 관심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국민연금이 향후 5년간 적용할 중기 자산배분 계획 마련에 나서면서 국내주식 비중 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로 실제 국내주식 투자 비율이 기존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어 새로운 기준 설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오는 28일 서울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2027~2031년 중기 자산배분 계획'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 주요 자산군의 목표 비중이 결정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국내주식 비중 조정이다. 지난해 5월 확정된 '2026년도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자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4.4% △해외주식 38.9% △국내채권 23.7% △해외채권 8.0%였다.
이후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기금위는 올해 1월 회의에서 국내주식 목표치를 14.9%로 기존보다 0.5%포인트 상향했다. 같은 기간 국내채권은 24.9%로 1.2%포인트 높였고 해외주식은 37.2%로 1.7%포인트 낮췄다.
운용상 허용 범위를 적용하면 국내주식 비중은 더 확대될 수 있다. 전술적 자산배분(TAA) ±2%포인트, 전략적 자산배분(SAA) ±3%포인트를 반영하면 최대 19.9%까지 보유가 가능하다.
다만 실제 투자 비중은 이미 이를 크게 넘어선 상태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율은 2월 말 기준 24.5%로 나타났다. 최근 코스피 상승 흐름까지 감안하면 현재는 25% 수준에 근접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달 중순 열린 제4차 기금위 회의에서도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한 중기 자산배분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주식 비중을 어느 정도까지 확대할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코스피가 8000선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연기금 특성상 안정성을 고려해 공격적인 비중 확대에는 신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국내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과 국민연금의 높은 운용 수익률 등을 고려하면 투자 기회를 축소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은 국내주식을 포함한 주요 투자 자산의 성과에 힘입어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내고 있다"며 "중기 자산배분 계획은 장기적인 수익성과 기금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균형 있는 방향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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