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도, 웨스트햄도 비기면 잔류VS지면 파산이다...강등 시 5100억 증발에 주급도 '반토막'

[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중 한 팀은 무조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떨어진다. 상상을 초월하는 재정적 파탄과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영국 '더 선'은 23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웨스트햄 팬들은 월요일 새벽에 열릴 시즌 최종전 강등 결정전을 앞두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두려워하고 있다”라며 두 구단이 마주한 암울한 현실을 집중 조명했다.
현재 상황은 17위 토트넘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에 승점 2점 차로 앞서 있는 토트넘은 에버턴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잔류가 사실상 확정된다. 골득실에서 웨스트햄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웨스트햄이 극적인 잔류를 확정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고, 동시에 토트넘이 에버턴에 패하는 기적이 일어나야만 한다.
만약 2부 리그로 떨어질 경우 두 팀의 재정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더 선'에서 활동하는 톰 바클레이 기자와 잭 로서 기자가 각각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강등 시 향후 전망을 짚었다.
먼저 토트넘은 강등 시 약 2억 5000만 파운드(약 5100억 원)의 역대급 손실이 발생한다. 중계권료 수입이 통째로 날아가고,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수익(약 1,210억 원)도 사라진다. 관중 수입 역시 40% 가까이 급감한다.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이 심어둔 '강등 시 주급 50% 삭감' 조항만이 유일한 재정 방어선이다.
웨스트햄은 이미 1억 4000만 파운드(약 2850억 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강등 시 즉각 유동성 파산 위기에 직면하게 되며, 자금 마련을 위해 최소 1억 파운드(약 2040억 원) 규모의 선수 매각이 강제된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주급 50%를 삭감당하게 될 예정이다.
스쿼드 공중 분해에 대한 우려도 있다. 토트넘은 최근 무단 고국행으로 논란이 된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최고 연봉자로서 매물 1순위로 올라선다. 여기에 미키 반 더 벤과 인터 밀란행이 유력한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고, 이들을 비롯해 히샬리송, 페드로 포로 등 주전 절반이 이탈할 수 있다.
웨스트햄은 팀의 상징이자 주장인 제로드 보웬이 첼시나 뉴캐슬로 팔려 갈 가능성이 높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러브콜을 받는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살림꾼 토마시 소우체크 등 돈이 되는 에이스들은 모두 처분 대상이 된다.
토트넘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강등되더라도 잔류하겠다고 공언했다. 비록 주전들은 떠나겠지만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등이 중심을 잡고 마이키 무어 등 특급 유스들이 대기하고 있어 다이렉트 승격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반면 웨스트햄은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이 강등 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여기에 데클란 라이스 매각 이후 실패만 거듭해 온 대이비드 설리반 구동주의 구시대적 운영 탓에, 낙하산 지원금을 쥐더라도 단번에 1부로 복귀할 수 있을지 팬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