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채은성을 여유있게 기다릴 수 있는 이유…이 선수가 잘 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런 수비까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태연(29, 한화 이글스)이 이런 수비력까지.
한화 캡틴 채은성(36)은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쇄골 부상으로 자취를 감췄다. 애당초 열흘 쉬고 곧바로 복귀할 것으로 보였으나, 의외로 오래간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무리할 이유는 없다. 이제 시즌 중반의 초입부다.

결정적으로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연이 기대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한다. 코너 내야와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자원. 그러나 수비력보다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다. 수비력을 보고 기용하는 선수는 아니다. 한화로선 김태연이 자기 장점만 발휘해줘도 OK다.
김태연은 5월에만 18경기서 58타수 22안타 타율 0.379 1홈런 7타점 11득점 1도루로 맹활약한다. 채은성이 이탈한 이후에는 47타수 19안타 타율 0.404 1홈런 7타점이다. 정확성과 2루타 생산력, 클러치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그런 김태연이 2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서는 1안타보다 수비가 더 인상적이었다. 3-2로 앞선 7회초 1사 1,2루 위기. 왕옌청이 김기연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때 유격수 심우준이 타구를 걷어낸 뒤 직접 2루를 밟았다.
심우준은 탄력을 받아 2루를 찍자마자 1루에 송구했다. 그러나 송구가 높았다. 여기서 김태연의 대처가 돋보였다. 1루 태그를 포기하고 점프, 심우준의 송구를 받았다. 그런 다음 1루로 향하는 김기연을 자연스럽게 태그하고 주로에서 빠져나갔다. 환상적인 더블플레이 완성.
유격수의 악송구를 더블플레이로 완성한, 김태연의 매우 좋은 포구 및 태그였다. 이것도 쉬워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송구는 점프해서 잡는다고 해도 순간적으로 타자주자의 움직임을 보고 대처해야 태그아웃 처리가 가능하다.
만약 그 타구가 더블플레이가 안 됐다면 왕옌청의 투구수는 늘었을 것이고, 혹시 안타라도 맞았다면 불펜 투입 시기가 그만큼 빨라졌을 것이다. 김경문 감독의 경기운영에도 크게 도움이 된 수비였다. 수비를 잘 하는 팀은 더블플레이를 많이 해낸다.

그래도 채은성이 돌아오면 한화 중심타선이 다시 강해지고, 김태연을 다양한 역할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물론 김태연에겐 요즘처럼 매일 주전으로 나가는 게 동기부여가 강하겠지만 말이다. 한화가 백업 야수들까지 제 몫을 해주니 타선이 강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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