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지 말자” KIA 성영탁, 커진 책임감
-“스트라이크 빨리 잡는다” 성영탁의 승부법
-구속 상승·체인지업 효과…더 과감해진 승부
-피홈런 0개, 장타 억제도 강점
-“가을야구 꼭 가고 싶다”…꾸준함 강조

성영탁은 지난 22일 SSG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담담한 표정으로 본지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이날 경기 세이브를 포함해 올 시즌 17경기에서 1승 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0.89을 기록 중이다. 20⅓이닝 동안 단 2실점만 허용했고 아직 피홈런도 없다.
세부지표도 준수하다. 피OPS(0.481)와 피출루율(0.247)은 모두 구원 부문 리그 5위다. WHIP(0.98)은 8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까지는 주로 중간계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제는 경기 마지막을 책임지는 마무리 투수다.
그는 “가장 큰 차이는 책임감인 것 같다”며 “예전에는 뒤에 형들이 막아준다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앞에 형들이 만든 상황을 내가 막아야 하는 역할이라 부담감과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처음 마무리 보직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놀라움이 먼저였다.
“처음에는 ‘내가 마무리를 한다고?’라는 생각이 가장 컸다”며 “솔직히 생각도 못했다”고 웃었다.
하지만 마운드 위 모습은 흔들림이 없다. 특히 세이브 상황에서도 표정 변화가 크지 않다.
“긴장하지 말고 쫄지 말자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다”며 “원래 내가 잘하는 부분인 스트라이크를 빨리 잡고 빠르게 승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접근법은 단순했다.
“공이 손에서 떠날 때 주춤하지 않고 내가 던질 수 있는 100% 공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아직 피홈런이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마무리 투수에게 장타 허용은 치명적일 수 있다.


올해 달라진 부분으로는 구속 상승과 체인지업 활용을 꼽았다.
“구속이 2-3㎞ 정도 올라온 것 같고 평균 구속도 좋아졌다”며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좌타자 상대로도 더 과감하게 승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즌이 길어질수록 꾸준함도 중요해진다. 성영탁 역시 체력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잠을 많이 자려고 하고 몸에 좋은 음식이나 비타민을 챙겨 먹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롯데전을 꼽았다.
“팀이 이기지는 못했지만 홈에서 롯데를 상대로 2이닝 5탈삼진을 기록했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아직 목표한 기록은 없다. 대신 꾸준함을 강조했다.
성영탁은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승부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더 성장해서 믿고 보는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을야구에 꼭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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