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륙 후 '첫 라운드 MVP' 이청용, 팀 내에선 '미담 MVP'[김성수의 가드오브아너]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은 이청용이 이적 후 첫 골과 함께 인천에서의 첫 라운드 MVP까지 수상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운동장에서 제대로 보여준 이청용. 이미 인천 선수단 내에서는 조용하고 차분한 리더십으로 많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다.

이청용은 지난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광주FC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전반 26분 감각적인 패스로 페리어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21분에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인천 이적 후 첫 골을 넣은 이청용은 2026 K리그1 15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라운드 MVP 수상 역시 인천 이적 후 처음이다.
올 시즌 인천 유니폼을 입은 이청용은 리그 초반 7경기를 모두 교체로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8라운드 부천FC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부천전부터 직전 15라운드 광주전까지는 8경기 중 6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팀 전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여전한 탈압박 능력과 패스 센스를 보여주며 인천 축구에 제대로 연착륙했음을 보여줬다.
이청용과 선수들의 활약 덕에, 인천은 전반기를 파이널A(1~6위) 그룹에 해당하는 6위로 마쳤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으로 K리그1에 갓 승격한 인천이 쟁쟁한 1부리그 12팀 중 6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한편 이청용의 인천 연착륙은 운동장 안에서만 이뤄진 게 아니었다. 평상시 후배들을 잘 챙기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고.
인천 구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A는 "이청용이 본인보다 후배이지만 주장인 이명주를 존중하며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 윤정환 감독도 이청용의 '조용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특히 신인급의 어린 선수들이 이청용을 많이 따른다. 훈련 때 이청용이 해주는 조언이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며 이청용이 인천 선수단 내에서 전하고 있는 선한 영향력에 대해 얘기했다.
또 다른 관계자 B는 "이청용이 인천에 막 왔을 당시에는 인천 구단 내에서 나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실력으로 보여주고 팀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이청용을 모두가 좋아하는 분위기"라며 "윤정환 감독은 이청용을 데려올 때부터 이러한 부분들을 잘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이청용이 전반기 만에 행동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청용이 인천에서 피운 황혼의 불꽃은 은은하되 멋지게 타오르고 있다.

-김성수의 가드오브아너 : 선수들이 경기장 입장 통로 양옆으로 도열해 주인공에게 박수를 보내며 축하를 전하는 의식. 대상의 무용담을 언급하며 잘한 건 칭찬하겠다는 칼럼입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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