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민주당 의원 40명이 '5.18 유공자 명단'에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엔 "5.18 유공자 명단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있다"는 게시글이 퍼졌습니다.
이 주장을 쏘아 올린 건 유튜버 전한길 씨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유공자가 지금까지 5700명 이상 선정돼 있는데 그중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까지 5.18 유공자 명단에 들어가 있는데, 이게 비공개로 돼 있어요."
- 전한길 씨 (유튜브 '1waynews 한길뉴스', 지난 13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18 유공자 명단에 정치인들이 들어가 국가지원을 받는다면 정말 문제 아니냐"며 의혹을 키웠습니다.
해당 주장을 JTBC 팩트체크부가 확인해 봤습니다.
1) 우원식, 정청래 5.18 유공자 명단에 있다?
앞서 전한길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에는 전 국정원 요원으로 알려진 이여진 씨가 출연했습니다.
"이분들(5.18 유공자) 명단을 좀 공개하고 싶어요.
(진행자: 더불어민주당 현역 5.18 유공자 현황이 마흔여명이요?)
...(중략) 우원식 의장님, 이학영 국회부의장이죠...."
- 이여진 씨, (유튜브 '1waynews 한길뉴스', 6일)

이 씨는 이 밖에도 정청래 민주당 대표, 이학영 국회부의장 등 여러 명의 민주당 의원을 언급했습니다.
이씨가 말하고, 전씨가 키운 '5.18 유공자 정치인 40인 명단'은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과연 사실일까. 먼저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민주당 당 대표 측에 공식적으로 질의했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학영 국회부의장, 박지원 민주당 의원, 추미애 민주당 의원 측도 "5.18 유공자가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2) 민주화운동 관련자는 '5.18 유공자'다?
처음 이런 주장을 내놓은 이씨의 근거는 뭘까.
이 씨는 "민주화운동 백서라는 책에 나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화보상위원회(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는 2005년 '민주화운동 백서-인명편'을 발간했습니다.
여기에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된 명단이 실려있는데, JTBC 팩트체크팀 확인 결과 우원식 국회의장 등 몇 명이 관련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우 의장은 1981년 5월 전두환 정권 반대 운동을 벌인 사실이 있습니다.
게다가 '40인 명단'에 있는 의원 대부분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단에도 없었습니다.
중요한 건 '민주화운동 관련자=5.18 유공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씨는 유튜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민주화유공자가 5.18 유공자가 되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이걸 5.18 민주화유공자로 통합을 해버려요."
제멋대로 해석일 뿐 사실이 아닙니다.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피해만큼 보상을 받는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국가보훈 차원으로 예우하는 유공자는 다릅니다.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가 되려면 관련 법률에 따라 5.18민주유공자공적심사위원회에서 의결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민주화운동 관련자 중 일부가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을 수는 있지만, 민주화운동 관련자라고 해서 '5.18 유공자'라고 하는 건 왜곡입니다.
3) '5.18 유공자 명단' 알 권리다?
특정인을 지목해 '5.18 유공자'라고 하는 주장은 해마다 반복됐습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등록된 인원은 4673명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비공개입니다.
전한길씨 등은 "알 권리가 있고, 국가는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미 대법원은 2020년 "5.18 유공자의 이름과 공적사유는 개인에 관한 사항으로 비공개 대상정보에 해당한다"는 행정법원의 판단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
(취재지원: 김보현, 송하은)
아래 링크를 통해 기사 검증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jazzy-background-202.notion.site/JTBC-1659eb1c5fb380599e2debacf70a776a?pv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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