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추경호 TV토론회서 격돌 “대구 경제 살리겠다…지역 현안 놓고 날선 공방 이어져”

김병진 2026. 5. 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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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TBC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격돌했다.[중앙선관위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 6·3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22일 오후 TBC TV토론회에서 맞붙으며 정면으로 격돌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산업 육성, TK신공항 건설, 청년 일자리, 교통·복지 정책 등을 둘러싸고 양 후보 간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김부겸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국회의원과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집권 여당 후보로서 중앙정부를 움직이고 예산을 확보하겠다“며 ”오랜 기간 특정 정당 독점 정치 속에서 대구 경제가 활력을 잃었다. 이제는 시민 삶을 바꾸는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후보도 “이대로는 안 된다. 이제 정말 대구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35년간의 경제관료와 경제부총리,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쌓아온 행정과 경제, 전문성과 정치력을 경제 살리는 데 쏟아붙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놓고 양 후보 간 가장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김 후보는 “대구 경제가 침체된 가장 큰 이유는 변화 없는 정치 구조와 산업 혁신 부족 때문”이라며 “미래산업 투자 확대와 공공 중심 혁신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경제는 결국 기업이 움직여야 살아난다”며 “규제 혁신 없이는 지역 경제를 되살릴 수 없다. 중앙정부와의 협력 네트워크가 강한 후보가 대구 발전을 이끌 수 있다”며 자신의 국정 경험을 강조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방식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공항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을 해야 하는 법 때문”이라고 지적, “이 방식을 결정한 건 추 후보께서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실 때였다”고 직격했다.

이에 추 후보는 “제가 금년에 선거에 나와서 주장을 한 것이 아니고 기부 대 양여 방식이 어렵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국회에서 줄기차게 주장했던 방식이 바로 국가주도 방식”이라고 맞받았다.

행정통합 무산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벌어졌다.

김 후보가 “추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계신 주호영 의원께서 행정통합 무산에 대해서 대구시의회의 반대가 주요 원인이다 이렇게 밝혔다”며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꼬집었다.

추 후보는 이에 “결론적으로 의회에서도 통합을 빨리해야 된다고 주장한 걸로 알고 있고 공식 발표를 했다”며 “발목 잡은 것은 바로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추미애 전 법사위원장”이라고 반격했다.

두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서로를 향해 뼈있는 발언을 내놨다.

김 후보는 “지난 30년 동안 선거 때마다 아낌없이 밀어주고 섭섭함보다 의리를 택하셨던 여러분들의 선택에 그 당은 지금 뭘 하고 있나”라며 “심판하고 싸우는 정치로는 이 대구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경제는 정치 즉 말 잔치나 구호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취임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프로 경제 전문가 추경호가 필요하다. 보수의 경제적 유능함을 대구에서 다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날 첫 TV토론회가 향후 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동층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정책 역량과 리더십을 비교할 수 있는 첫 무대였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이미지 경쟁이 아니라 대구 미래 비전을 둘러싼 본격적인 정책 대결 성격이 강했다”며 “누가 더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했는지가 남은 선거 기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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