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류 최대·최강 발사체’ 신형 스타십 데뷔 성공…유인 달 착륙 청신호
스타십 통산 12번째 시험 발사
1·2단 분리와 위성 투입 진행
발사 1시간 6분 만 인도양 착수
유인 달 착륙·상장에 순풍 불 듯



미국 민간기업 스페이스X가 자신들이 개발한 차세대 발사체 ‘스타십’의 12번째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에 발사된 것은 스타십 최신형 기종인 ‘스타십 V3’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덩치와 가장 강한 엔진 추력을 지녔다. 2028년 유인 달 착륙선의 기반 기술이 될 스타십 V3가 첫 발사에 성공하면서 미국의 우주 진출에는 더욱 속도가 붙게 됐다. 다음 달로 다가온 스페이스X의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22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스타십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발사 약 2분25초 뒤 스타십은 자신의 동체를 이루는 1·2단부 로켓 가운데 1단부인 ‘슈퍼헤비’를 2단부인 ‘스타십 우주선’에서 분리했다. 슈퍼헤비는 서서히 고도를 낮춘 뒤 멕시코만에 착수했다. 다만 하강 기동을 할 때 슈퍼헤비 엔진이 충분히 점화되지 않아 바다에 수직 착륙하지는 못했다.
스타십은 발사 약 18분 만에 고도 약 190㎞까지 상승한 뒤 모의 위성 20기와 개조된 스타링크용 위성 2기를 약 10분간 순차적으로 지구 궤도에 방출했다. 개조된 위성은 스타십 외부에 붙은 열 차폐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촬영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순조롭게 지구 궤도를 돌던 스타십은 발사 약 47분 뒤부터 고도를 낮춰 착수 준비에 들어갔다. 목표는 인도양 해상이었다. 스타십은 안정된 재진입 비행을 한 끝에 발사 1시간6분 만에 바다에 안착했다. 스타십 V3의 첫 비행이자 스타십 통산 12번째 시험 발사에 ‘성공 도장’이 찍힌 순간이었다.
이날 데뷔한 스타십 V3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한 발사체다. 스타십 V3 엔진 추력은 약 9000t이고, 길이는 124m다. 지금까지 ‘왕좌’를 차지하고 있던 스타십 V2(추력 7590t·길이 123m)를 넘어선다.
스타십 V3의 성공적 등장으로 미국의 유인 달 착륙 계획에도 청신호가 들어오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28년 스타십을 기반으로 제작된 달 착륙선으로 우주비행사 2명을 월면에 안착시킬 예정이어서다. 그동안 제때 달 착륙선이 제작될 것이냐를 두고 과학계 안팎에서는 걱정이 많았지만, 이번 발사 성공으로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
스타십 V3의 시험 발사 성공은 다음 달 스페이스X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으로 달·화성에 사람과 물자를 옮기고, 지구 궤도에 위성을 다량 운송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런 주장이 막연한 꿈이 아니라는 점을 이번 발사 성공으로 입증한 셈이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엑스를 통해 “스타십 V3의 첫 번째 발사와 착륙을 성공시킨 스페이스X 관련 팀에 축하를 보낸다”며 “여러분은 인류를 위해 위대한 골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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