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드디어 떨어졌다…휘발유 2011원·경유 2005원

두 달 가까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 만에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 폭등세가 한풀 꺾인 영향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리터(L)당 0.4원 내린 2,011.3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주 대비 0.4원 하락한 2051.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대구는 1.4원 떨어진 1994.4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2015.8원으로 최고가를, 알뜰주유소가 1996.5원으로 최저가를 형성했다.
이 기간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 역시 지난주보다 0.3원 떨어진 리터 당 2005.9원을 기록하며 완만한 진정세를 보였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우려가 확산하며 장중 강세를 나타냈으나,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 폭이 제어됐다.
국내 원유 수입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1.5달러 오른 106.3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3달러 상승한 135.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8달러 오른 163.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이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매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이번 주 국제 유가의 상승 폭 제한 분이 향후 국내 기름값 추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유가 급등에 따른 민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적용된 ‘6차 석유 최고가격’을 다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 제품 최고가격은 리터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묶이게 되며, 이는 지난 2차부터 5차까지 이어온 최고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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