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초격차’…삼성전자 등록특허 30만건 돌파 초읽기
R&D 지출만 11조…국내 대기업 크게 상회
‘특허괴물’ 공격 막기 위해 미국 등록 집중
‘HBM4·서버용 SSD’ 주요 연구성과 거론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삼성전자가 압도적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보유 특허 30만건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작년 연말 특허 등록건수가 28만건을 넘어섰는데 올해 1분기에만 전세계에서 7000여건의 특허를 추가했다. 특히 핵심 시장이자 특허 분쟁이 활발한 미국에서 등록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R&D 지출을 통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11조원 넘는 돈을 썼다. 다른 국내 대기업의 R&D 비용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23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당사는 1분기 말 누적 기준 28만877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1분기 중 한국에서 2734건, 미국에서 2712건의 특허를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 동안 연간으로 약 1만~2만건의 특허를 더해왔다. 올해 1분기에만 전세계 시장에서 6913건의 특허를 더한 만큼 이 같은 추세라면 연내 30만건 돌파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누적 특허 등록건수를 살펴보면 미국 특허가 가장 많다. 29만여건 중 10만7531건이 미국 등록 특허다. 한국이 6만7433건으로 2위였고 유럽(5만3618건), 중국(3만189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1984년 미국에 처음으로 특허를 등록했지만 이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등록하는 기업이 됐다. 특허 전문 기업 해리티앤해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특허 등록건수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TSMC, 3위는 퀄컴 순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 등록에 집중하는 배경으론 이른바 ‘특허괴물’이라 불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와 분쟁이 있다.
특허 전쟁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NPE의 주요 타깃이다. NPE는 반도체는 물론 무선통신·TV 등 전방위적인 소송을 걸고 있다. 소송에서 패소하면 NPE에 라이선스를 지불하고 특허를 사용해야한다.
특허전을 막기 위해 다른 정보기술(IT) 기업과 협력도 펼치고 있다. 구글과는 2014년 상호 특허 사용 계약을 맺어 사업 자유도를 확보했다. 퀄컴·에릭슨·화웨이·노키아와도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보호망을 구축해뒀다.
삼성전자의 특허 경쟁력은 막대한 R&D 투자에서 기인한다.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간 20조원대를 유지하던 R&D 지출은 2024년부터 3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37조7404억원으로 매출의 11%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에도 11조3367억원의 비용을 처리했다. 같은 기간 매출의 9%에 해당한다.
다른 국내 대기업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큰 수치다. 올해 1분기 또 다른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의 R&D 지출은 2조4515억원(매출 대비 5%)였고 10만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한 LG전자의 R&D 비용은 1조1171억원(매출 대비 5%)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DS)부문 주요 R&D 성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양산 출하했다. 최선단 공정인 1c D램(10나노급 6세대)과 4나노 베이스다이를 적용했다.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PCle 6.0 기반 서버용 SSD PM1763도 개발했다. 16TB 용량 기준 업계 최고 성능을 구현했다.
이밖에도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마이크로RGB TV·네오 QLED 8K TV·OLED TV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개발한 갤럭시 S26 울트라용 OLED 디스플레이 패널도 주요 성과로 거론된다. 신형 갤럭시 S26 패널은 FMP(Flex Magic Pixel)기술을 스마트폰에 최초 도입해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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