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한별 "2013년 한국 국적 취득, '검은 머리 외국인' 오해 속상" 심경 고백 (인터뷰②)
"당당한 한국 가수 되고 싶었다"…장한별의 진심, 결국 통했다

(MHN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장한별이 '무명전설' TOP3에 오르기까지는 "한국 가수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었다"는 마음이 깊게 자리했다. 수없이 흔들리고 지치는 순간들이 반복됐지만, 언젠가는 한국 무대 위에서 자신의 노래로 진심을 전하고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게 버텨낸 시간들은 결국 지금의 장한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장한별은 최근 MBN '무명전설' 최종 3위에 오른 뒤 MHN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 가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 달려온 성장 서사와 치열했던 활동 과정, 그리고 앞으로 펼쳐나갈 음악 활동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한별의 기억 속 부모님은 늘 바쁘고 고된 시간을 견뎌내는 모습이었다. 부모님은 어린 장한별을 차 안에서 재워가며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장사를 이어갔고, 특히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그런 부모님의 희생과 노력은 장한별이 끝까지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부모님께서 이민 정착 과정에서 정말 힘든 시간을 많이 보내셨어요. 그래서 항상 아버지께서는 '우리 아들은 나처럼 고생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바라셨죠. 안정적이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가지길 원하셨고요.

장한별은 학창 시절 뛰어난 성적을 유지, 고민 끝에 치과대학에 진학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꿈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대학 등록 전 "한국에 가서 한 달만이라도 머물며 데모 CD를 만들어 오디션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부모님을 설득했지만, "한국에는 노래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아버지는 "치대 등록을 해놓고 1년은 다녀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장한별은 현실과 꿈 사이에서 대학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이 일을 하며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더욱 커졌고, 오디션에 제대로 도전해보지 않으면 평생 후회가 남을 것 같았다. 결국 대학교 2학년을 마친 뒤 다시 부모님을 설득했고, 가족 모두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깊은 의논 끝에 한국행을 허락받았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장한별은 밴드 레드애플 메인 보컬로 데뷔에 성공했다. 데뷔 이후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글로벌한 매력으로 주목받았고,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각종 프로그램 MC와 패널 활동까지 영역을 넓혀갔다. 국내외를 오가며 다양한 방송과 고정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점차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정말 재밌게 활동했어요. 제가 팀에서 맏형이었는데 멤버들과 같이 무대 만들고 연습하는 시간들이 너무 즐거웠어요. 데뷔 후 1~2년 정도 팀이 좋은 흐름을 타면서 가능성도 많이 느꼈고요.
그래서 저는 후회가 전혀 없어요. 그 시간 자체가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거든요. 활동을 하면서도 언젠가는 제 이름으로 무대에 서는 솔로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은 계속 품었어요. 그래서 밴드 활동도 정말 열심히 하면서 제 음악적인 꿈을 계속 키웠습니다."
한국에서 가수로서 제대로 자리 잡고 싶었던 장한별의 마음은 결국 한국 국적 취득으로까지 이어졌다. 부모님 역시 "한국에서 활동할 거라면 국적을 취득하는 게 맞다"고 하셨고, 장한별은 지난 2013년 한국 국적을 취득하며 한국에서의 삶과 활동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굳혔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운동을 하며 이미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던 그는 레드애플 활동 당시에도 십자인대 부상을 안고 무대를 이어왔고, 신체검사 과정에서 상태가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결국 병원에서는 십자인대 파열로 인한 수술과 인대 교체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렸고, 그 결과 병역 면제 판정을 받게 됐다.
"저는 어릴 때부터 항상 스스로를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 호주보다 한국에서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이와 같은 배경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장한별이 '무명전설'로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그를 향한 일부 왜곡된 시선이 뒤따랐다. 한국 국적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 어린 반응들이 이어졌지만, 그는 자신의 상황과 진심을 묵묵히 증명해나가겠다는 마음으로 버텨왔다.
"오해를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속상하죠. 사정을 잘 모르고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알아요. 그런 반응들을 보면 억울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부분들도 언젠가는 팩트가 자연스럽게 밝혀지면 여론도 좋아질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다만 장한별 스스로 역시 군 복무를 통해 삶을 재정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만큼, 그 시간을 자신의 선택이 아닌 건강 문제로 보내지 못하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여기에 오랜 시간 이어진 십자인대 부상과 재활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고되고 힘든 시간이었다는 전언이다.

그럼에도 장한별은 끝내 가수의 꿈을 놓지 않았다. 오랜 재활과 불안한 미래 속에서도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결국 음악이었다. 수없이 흔들리고 지치는 순간들이 반복됐지만, 언젠가는 한국 무대 위에서 자신의 노래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꿈 하나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게 버텨낸 시간들은 결국 지금의 장한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 과정 속에서도 계속 '나는 꼭 한국 무대에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버텼던 것 같아요. 힘든 순간마다 결국 다시 저를 일으켜 세운 것도 음악이었고요. 그래서 더 포기할 수 없었어요. 지금도 이렇게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는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많은 분들에게 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장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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