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e종목] 제주반도체 주가 급등···‘승리의 감귤단’ 합류해볼까
2005년 제주 이전으로 제주 특산품 수출 1위를 감귤→반도체로 바꿔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제주 지역 팹리스 반도체 회사인 제주반도체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화제다.
제주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포모(FOMO)를 느낀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반도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반도체 주가는 지난주 8만2300원에서 이번주 11만8700원으로 44.2% 급등했다.
지난 22일 장중에는 역대 최고가인 13만71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1년 전 제주반도체 주가는 1만원대 초반이었다. 말 그대로 1년 만에 주가가 10배가 넘어서는 텐베거 종목에 등극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22일 종가 기준 4조 884억원에 달한다.
제주반도체는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출신인 박성식 대표가 2000년 '아펨스테크놀로지'로 설립한 회사로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제주반도체는 당시 노무현 정부의 지방이전 기업 대상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2005년 본사를 제주도로 옮기고 2013년에는 사명도 현 제주반도체로 변경했다.
제주반도체는 모바일 응용기기용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기업이기에 설계만 맡고 있다. 대만 파운드리에서 생산하고 최종 제품은 경기도 내 후공정 업체에서 패키징을 거쳐 수출하는 구조다.
제주반도체는 글로벌 거대 메모리 기업들이 직접 대응하지 않는 틈새시장인 저전력·고밀도 메모리 영역을 전문으로 한다. 최근에는 차세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제주반도체 주가 급등의 원동력은 실적이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805억원, 영업이익 671억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484억원, 영업이익 37억원 대비 매출은 4배, 영업이익은 18배 가까이 증가했다. 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반도체 덕분에 제주도 수출 특산품 1위는 오래전부터 감귤이 아니라 반도체다. 덕분에 투자자들도 다른 기업과 달리 제주반도체의 업황을 매달 살펴볼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연구원이 매달 조사 및 발표하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 금액이 나오는데 제주 지역 반도체 회사는 제주반도체가 유일하기에 반도체 수출 금액이 곧 제주반도체 수출 금액이다.

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다시 시가총액순위 1위를 탈환했다. 알테오젠은 에코프로에도 밀려 3위로 떨어졌다. 4위는 레인보우로보틱스였고 5위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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