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6번 한동훈에 잡히는 1번 하정우…장동혁·정청래 '부담 백배'

6·3 미니총선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의 판세가 오리무중입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오차범위 내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에게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가장 최근의 부산 북구갑 여론조사 6개를 살펴보고 선거 결과가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달간 30%대 박스권 갇힌 하정우
부산 북구갑 보선은 민주당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처 장관, 차기 대선주자급인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3자 대결입니다. 이번 주 나온 6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하정우 32.9-40.4%, 박민식 20.0-24.8%, 한동훈 31.0-34.6%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 후보가 줄곧 부동의 1위를 달렸지만 최근 한 후보가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후보는 이번 주 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부산 북갑에서 첫 여론조사가 나온 이후 한 달 만에 골든크로스를 기록한 겁니다. 2강 1중 구도가 형성되면서 국민의힘 박 후보는 두 자릿수 차이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하 후보와 한 후보의 대결은 오차범위 내 접전입니다. 하지만 하 후보와 박 후보의 대결은 하 후보의 일방적인 우세입니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보수 단일화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결국 부산 북구갑 보선은 3자 대결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경우 보수층 유권자들의 전략투표와 중도층 표심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종반으로 갈수록 박 후보 지지자들이 사표 방지를 위해 한 후보에게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다음 주 여론조사에서는 흐름을 타고 있는 한 후보가 한 발 앞서갈 수도 있습니다. 반면 하 후보는 '손 털기'와 '오빠 논란'에 이어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까지 겹치면서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①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8-19일 부산 북구갑 유권자 501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하정우 35.7%, 한동훈 33.0%, 박민식 24.8%로 조사됐습니다. 무소속 김성근 1.5%, '없음' 3.2%, '잘 모름' 1.7%입니다. 양자대결에서는 하정우 40.8% vs 한동훈 39.5%, 하정우 42.2% vs 박민식 32.7%입니다.

②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부산 북구갑 유권자 500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정우 32.9%, 박민식 20.5%, 한동훈 34.6%로 나타났습니다. 3자 구도에서 한 후보가 하 후보에 오차 범위(±4.4%p) 안에서 1.7%p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중도층에서는 하 후보 35.8%, 박 후보 14.3%, 한 후보 38.5%로 나왔습니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하정우 42.6% vs 박민식 32.4%, 하정우 37.6% vs 한동훈 44.1%로 나왔습니다.

③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부산 북구갑 유권자 505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정우 35%, 한동훈 31%, 박민식 20%로 나왔습니다. 가상 양자대결은 하정우 38% vs 한동훈 38%, 하정우 41% vs 박민식 32%로 나타났습니다.

④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부산 북구갑 유권자 504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정우 40.4%, 박민식 20.9%, 한동훈 32.7%입니다. 양자대결에서는 하정우 47.2% vs 박민식 29.6%, 하정우 41.8% vs 한동훈 40.0%입니다.

⑤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8일 부산 북구갑 유권자 500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정우 38%, 박민식 20%, 한동훈 33%를 기록했습니다. 양자대결에서는 하정우 48% vs 박민식 30%, 하정우 44% vs 한동훈 40%입니다.

⑥조선일보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16-17일 부산 북구갑 유권자 501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하정우 39%, 박민식 20%, 한동훈 33%입니다. 양자대결에선 하정우 44% vs 박민식 30%, 하정우 41% vs 한동훈 39%로 나왔습니다. 야권 주자 단일화는 박 후보보다 한 후보의 경쟁력이 훨씬 높았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페이지 참조)

◇한동훈 되면 장동혁·정청래 곤란
부산 북구갑 보선은 선거 이후 정치권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 후보와 한 후보 간 박빙의 대결이 펼쳐지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힘 장 대표는 박 후보가 3위를 차지한다면 보수 분열의 책임을 떠안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야 할 수도 있습니다. 무소속 한 후보가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다면 당내 친한(친 한동훈)계의 퇴진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당 정 대표 입장에서는 청와대에서 차출한 하 후보가 당선되면 본전이고, 떨어지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더구나 정 대표는 부산 북구갑 선거과정에서 '오빠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당 대표 연임을 위한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북구갑 선거에서 패배하면 리더십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의 한 후보에 대한 견제는 노골적입니다. 친명(친 이재명)계 핵심 김영진 의원은 지난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부산 북구 분들은 우리 지역 사람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책임지길 바라지 한동훈 전 대표처럼 자기의 정치 복귀를 위해서 부산 북구를 숙주로 사용하는 사람을 쓰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에 "저는 김영진 같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만행에 찍소리도 못하면서 말만 많은 민주당의 구태정치를 청산하기 위해서 북구에 왔다"고 적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당선된다면 보수의 '빅 스피커'로서 반 이재명 정서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2위를 하더라도 국힘 후보를 눌렀다는 점에서 장동혁 대표와의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한 후보와 박 후보의 보수 단일화가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후보는 21일 오후 부산 출정식에서 삭발을 단행하며 단일화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삭발 후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지만 결단코 없다. 끝까지 가서 반드시 이기겠다"며 단일화의 다리를 끊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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