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한눈판 사이 털렸다”…서울 지하철 ‘이 역’이 가장 위험하다는데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성범죄와 절도 등 각종 범죄가 26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이 몰리는 주요 환승역과 번화가 인근 역사에 범죄가 집중되면서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22일 강남역, 홍대입구역, 성수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안국역, 시청역 등 주요 역사 일대에서 자율방범대와 합동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찰은 최근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 이후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경찰은 유동 인구가 많은 혼잡 역사와 관광객 밀집 지역, 학교 주변 역사를 중심으로 순찰 인력을 집중 배치했다.
지하철경찰대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관할 구간에서 발생한 성범죄·절도·점유이탈물횡령 사건은 총 2667건으로 집계됐다. 역별로는 홍대입구역이 8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역이 74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홍대입구역과 강남역은 하루 유동 인구가 많은 대표 혼잡 역사로 꼽힌다. 심야 시간대 이용객도 많아 절도와 성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목돼 왔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성수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안국역 일대에서도 범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2월에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구로디지털단지역 구간 전동차 안에서 외국인 여성을 추행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월에는 5호선 강동역에서 외국인이 잠시 내려놓은 쇼핑백을 훔친 피의자도 검거됐다.
경찰은 학생 안전 대책도 강화하고 있다. 시청역 일대에는 초·중·고교 5곳이 밀집해 있는 만큼 특별 순찰 구역에 포함됐다. 남대문경찰서와 자율방범대는 최근 학생 맞춤형 특별 치안활동을 운영하며 등하굣길 안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범죄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활동을 확대하고 자율방범대와의 협력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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