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피 믿고 '영끌 빚투' 했는데"...하루에 청산 당한 개미 돈만 1400억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대규모 반대매매로 투자금을 잃는 투자자들이 속출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 20일 1458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반대매매 금액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23년 10월 24일(5487억원) 이후 31개월 만이다.
반대매매는 미수거래와 신용거래에서 발생한다. 미수거래는 외상거래로, 주식 매수 시 증권사로부터 일부 자금을 빌린 후 2영업일까지 나머지 결제 대금을 채워 넣지 못했을 때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신용거래는 소위 '빚투'로 불리며 증권사에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투자한 후, 주가 하락으로 담보비율(보통 140% 미만)이 유지되지 못하고 추가 담보(현금) 납입 기한을 넘겼을 때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이달 20일 청산된 미수 거래는 지난 15일 발생한 금액이다. 지난 15일은 코스피가 8000선을 터치한 직후 급락한 날이다. 이날 증권사로부터 30일 이상의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는 36조567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코스피가 8000선을 찍으며 투자자들이 미수·신용거래를 했지만, 이후 급락장으로 증거금이 부족해지면서 주식 일부가 강제로 청산된 것이다. 지난 19일과 18일에도 청산된 금액은 각각 676억원과 917억원으로, 이달 18~20일 3일 동안 약 3000억원이 반대매매로 팔린 것이다.
20일 미수금은 1조6421억원으로 전날보다는 2800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7.6%까지 치솟으며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대매매 비중은 지난 18일과 19일에도 6%와 4.6%를 나타내는 등 최근 크게 올랐다.
한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9일 "금융회사의 과도한 빚투 및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에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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