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인사이트] 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13번째 경기 사이클?… 확장기 얼마나 오래 갈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경제가 코로나 시기 이어진 12번째 경기 사이클을 지나 사실상 13번째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경기 사이클을 일찍이 판단할 수 있는 자체 분석 모델을 만든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지난해 9~10월쯤 저점을 찍고 경기 확장기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까지의 지표들을 봐도 확장기 성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가 코로나 시기 이어진 12번째 경기 사이클을 지나 사실상 13번째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경기 사이클이란 경기가 확장됐다가 수축하는 한 흐름을 일컫는다. 다만 이번 경기 확장기는 반도체·ICT(정보통신기술) 업종이 이끄는 성격이 짙다. 반도체 호황이 고용·소비·투자 전반으로 확산되느냐에 따라 이번 확장기의 길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곳곳서 경기 확장 신호… 금융硏 “작년 9월쯤 경기 저점 지났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기가 ‘확장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지난 13일 “KDI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2.5%, 1.7%는 추정 잠재 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경기가 확장되는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경기동향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2·3월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통상 국가데이터처는 두 지표가 6개월 연속 함께 오르면 경기 확장 국면 진입 신호로 본다. 아직 2개월째지만 경기 저점 통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우리나라의 13번째 경기 사이클의 초입일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데이터처는 1970년부터 우리나라 ‘공식’ 경기 사이클 시기를 판단해 ‘순환기’라는 이름을 붙여 정의하고 있다. 다만 수년 뒤 사후 판정하는 구조라 실시간으로는 알 수 없다. 가장 최근 공식화한 것이 3년 전 선언한 ‘제12순환기 경기 저점’(2020년 5월)이다. 데이터처는 올해 말 국가통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12순환기 경기 정점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책 현장의 관심은 언제 제13순환기의 확장기가 시작되느냐에 있다. 경기 사이클을 일찍이 판단할 수 있는 자체 분석 모델을 만든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지난해 9~10월쯤 저점을 찍고 경기 확장기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까지의 지표들을 봐도 확장기 성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최단 17개월~최장 54개월 이어진 韓 경기 확장기, 이번에는?
전문가들의 말처럼 지금 한국 경제가 사실상 13번째 경기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면, 지속성이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순환기를 보면 경기 확장 국면은 짧게는 1년5개월, 길게는 4년6개월 이어졌다. 최단 확장기는 2001년 7월~2002년 12월 이어진 제8순환기로, ‘닷컴 버블’ 충격 이후 카드 소비와 내수 부양에 힘입어 짧게 반등했다. 최장 확장기는 2013년 3월~2017년 9월 제11순환기로, 유럽 재정위기 이후 저금리와 내수 회복, 2016~2017년 수출·반도체 호황이 맞물렸다.
이번 경기 확장기의 특징은 반도체가 강하게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현태 실장은 “이번처럼 경기에 반도체의 영향력이 막강한 경우는 없었다”며 “과거에는 전반적으로 산업들이 좋은 가운데 반도체 수퍼 사이클이 겹쳐 경기가 호황이었다면, 지금은 반도체와 ICT만이 주도해 경기를 이끌어가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관건은 반도체 중심의 회복이 고용·소비·투자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느냐다. 김 실장은 “경제성장률(GDP) 숫자는 잘 나와도 다른 산업이나 전체 경제로 파급되는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상태에서 반도체 수요가 꺾일 경우 모처럼 맞은 경기 확장 국면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통기한 지우고 새 날짜 ‘쓱’… 인도서 수출용 식품 5000상자 ‘라벨 갈이’
- ‘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타이드, 노화도 늦추나… 나이 든 생쥐 수명 12% 연장
- 오세훈 서울시장, 광역단체장 평판 조사 1위
- [비즈톡톡] ‘제2 전성기’ 맞은 K마스크팩… ODM은 증설, 브랜드는 제품·판로 확대
- 대로선 능숙·골목선 멈칫… 강남 8.7만㎞ 달린 中 로보택시 타보니
- “TSMC 예약 꽉 찼다”… 美 빅테크, 개량형 패키징 기술 내세운 인텔에 주목
- 경제 통합 이어 SK하이닉스 공장까지… 日에 공들이는 최태원, 주목받는 ‘박상규 역할론’
- 최정상 호텔 ‘아만’ 청담 상륙… 정용진 다음 무대는 하이엔드
- 규제 동탄도, 비규제 병점도… 59·84㎡ 집값 상승률 1위
- “北 대동강맥주 들여올 수 있다” 사기… 라디오21 양경숙 징역형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