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당이 그래서 뭔데?”…유튜브 도배하더니 기업가치 3000억 된 회사의 정체

유튜브를 보거나 길을 걷다 보면 ‘아정당’(ㅇㅈㄷ)이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정작 “아정당이 정확히 뭐 하는 회사냐”는 질문에 소비자들은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휴대폰은 통신사 대리점, 정수기는 제조사 직영점, 이사는 지역 업체를 각각 따로 찾았다. 최근에는 여러 상품과 서비스를 한 플랫폼 안에서 비교·가입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아정당은 이런 흐름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아정당의 성장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아정당은 통신·렌털 시장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우며 기업가치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인터넷 가입 업체를 넘어 생활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공격적인 온라인 광고 전략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배우 원빈을 모델로 유튜브·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반복 노출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정당이 도대체 뭐 하는 회사냐”는 글이 꾸준히 올라올 정도다.
아정당 관계자는 “인터넷·TV·휴대폰·가전 렌털·이사 등을 한 번에 다루는 중개 플랫폼”이라며 “따로 알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현금 지급에 몰려드는 소비자들
아정당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다. 여러 서비스를 한곳에서 비교·가입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가입 시 현금 사은품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바로 이 ‘현금 지급’ 구조다. “현금을 주는데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버느냐”, “믿어도 되는 것이냐”는 질문이 따른다.
이에 아정당 측은 통신사·렌털 업체로부터 받는 ‘모집수수료’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접수를 대신 받아 업체에 전달하고 그에 따른 모집수수료 중 일부를 고객에게 사은품 형태로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아정당을 통해 인터넷이나 정수기를 가입하면 통신사·렌털 업체가 가입 유치 수수료를 지급하고 아정당은 그 일부를 현금 사은품 형태로 제공한다. 휴대폰 판매점이 개통 고객에게 현금 지원을 해주는 방식과 비슷하다.
정수기 렌털 사례를 보면 구조가 더 명확하다. 아정당 측에 따르면 코웨이·쿠쿠·LG전자·청호나이스 등 본사의 렌털료는 가격 정찰제여서 어디서 가입하든 월 이용료 자체는 같다. 대신 사은품과 프로모션에서 차이가 난다.
현재 아정당은 약정 기간에 따라 할인 프로모션도 운영 중이다. 3·5년 약정 고객은 첫 6개월 렌털료 반값 할인, 6년 약정 고객은 12개월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쿠쿠 ‘CP-AHS110H’ 모델의 월 이용료는 5만900원이다. 3년 약정을 하면 첫 6개월은 절반 금액인 2만5450원만 청구된다. 이후 7회차부터 원래 요금이 적용된다. 약 20만원 수준의 현금 사은품도 제공된다. 설치 후 사진을 보내면 현금이 입금되는 방식이다.
다만 설치 후 1년 이내 해지하면 지급된 사은품을 반환해야 하고 위약금도 발생한다. 1년 이후 약정 기간 내 해지 시에는 위약금만 청구된다.
휴대폰도 비슷하다. 소비자가 휴대폰을 개통하면 통신사 공통지원금이 우선 적용된다. 여기에 아정당 자체 추가지원금이 더해지는데 이것이 소비자들이 말하는 ‘현금 사은품’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1인 가구 중심으로 성장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회사 측 설명은 다르다. 아정당 관계자는 “1인 가구뿐 아니라 2·3·4인 가족 형태 고객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플랫폼 성장이 소비 방식 변화와 연결돼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제조사나 대리점이 정보를 쥐고 있었다면 이제는 플랫폼이 정보를 모아 비교해주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정원 인턴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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