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더 일찍 만나러 오세요”… 수국 맛집된 ‘울산 장생포’
한때 대한민국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울산 남구 장생포가 전국 최대 규모의 ‘수국 마을’로 탈바꿈하며 초여름 도심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장생포를 ‘수국 맛집’으로 만든 밑바탕에는 공무원들과 주민들의 노력이 있었다. 2019년 남구 공원녹지업무 담당 공무원들은 장생포에 수국을 심기 시작했다. “여름꽃으로도 충분히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이에 공감한 지역 주민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동참했다. 그렇게 2021년 7월 2만5500㎡ 규모의 ‘오색수국정원’이 만들어졌다.

지난해까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는 41종 약 3만개의 수국이 심어졌다. 남구는 고래박물관에서부터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장생포 고래로’ 일대까지 수국을 심어 마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수국마을로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축체기간 고래문화마을 입장료는 무료다. 마을 내에 공중보행교인 ‘고래등길’ 조성 공사를 하고 있어서다.
인생샷을 남길 곳도 늘었다. 장생포 옛마을에는 수국우산 포토존, 남구의 대표 색상을 활용한 30m 길이의 ‘천아트 포토존’이 만들어진다. 수국수국 뮤직박스 등 첫 선을 보이는 프로그램도 있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지난해 방문객들의 건의에 따라 야외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고, 음료·먹거리 판매부스도 늘리기로 했다.
이춘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이 울산의 여름을 대표하는 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면서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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