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쿠바서 대미 첩보활동 확대…정보요원 3년새 3배로"
![쿠바 수도 아바나 거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3/yonhap/20260523043302256czaw.jpg)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몇 년간 쿠바 내 전자 감청 시설을 확대하며 미국을 겨냥한 첩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 평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수년간 쿠바 내 전자 감청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으며, 이 시설에 배치된 정보 인력도 2023년 이후 약 3배로 늘렸다.
미 정보당국은 현재 쿠바 내 신호정보(SIGINT) 기지 18곳 중 중국이 3곳, 러시아가 2곳을 직접 운영 중이며, 일부 시설은 쿠바와 공동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시설의 주요 감시 대상은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미 중부사령부와 마이애미 인근의 남부사령부로 알려졌다. 중부사령부는 중동 군사작전을, 남부사령부는 중남미 지역 안보를 담당하는 곳이다.
아울러 미국의 우주 발사 시설과 인근 해상 활동도 주요 감시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과 러시아는 쿠바에서 수집한 정보 일부만 쿠바 당국과 공유하고 대부분은 자체 보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쿠바는 최근 첩보활동 대부분을 자국 남동부에 위치한 미군 관타나모 기지를 감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은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중·러와 쿠바 간 안보·정보 협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러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시설의 수와 파견 요원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쿠바 압박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미국은 정찰 드론과 위성을 활용해 거의 매일 쿠바 주변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국가정보국(DNI)은 최근 쿠바를 우선 감시 대상으로 지정했다.
WSJ은 이러한 신호정보 시설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쿠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 압박에 명분을 실어주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이러한 정보에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전직 당국자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쿠바 내 정보활동이 새로운 위협이 아니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의 정권 교체나 경제 제재 조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로 이를 부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oma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인천 상가주택 옥상서 텃밭 작업하던 80대 추락사 | 연합뉴스
- 아들 몰래 세 딸과 이사간 40대 친모 항소심도 집유 | 연합뉴스
- 경찰에 분실 지갑 맡겼더니 42만원 쏙 빼갔네…대전청 "조사 중" | 연합뉴스
- 입주민회의서 '어린놈이 건방지게'…대법 "모욕죄 아냐" | 연합뉴스
- 아파트 밖으로 쓰레기 집어던진 70대, 말리는 경비원 폭행 | 연합뉴스
- 이번엔 모기약 바르려다…브라질서 또 극한스포츠 도중 추락사 | 연합뉴스
- 이별통보 여친 5번 찾아간 50대 교도소 유치…체포되고도 범행 | 연합뉴스
- 회사 화장실 몰카 촬영 들통나자 메모리 바꿔치기한 30대 재판행 | 연합뉴스
- 이준석 '부산시장 후보 피습 자작극 의혹'에 "죄송…책임묻겠다" | 연합뉴스
- 노태악, 재임 중 해외 출장 모두 부부동반…외부 보고서엔 누락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