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홀인원’ 임성재, 더CJ컵 2R 선두권으로…“우승 경쟁까지 간다”

임성재(2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세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본인의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라 더욱 의미가 남다른 ‘에이스’였다.
임성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더CJ컵 바이런 넬슨 2라운드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224야드짜리 홀에서의 5번 아이언샷이 핀 앞에서 떨어진 뒤 살짝 굴러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핀까지 거리가 멀어 결과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던 임성재. 주위의 함성을 듣고는 홀인원을 알아차려 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했다. 이어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이글까지 잡아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임성재의 날이었다. 2라운드에서만 이글 2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10타를 줄여 오후 1시 기준 13언더파 단독선두로 점프했다. 아직 오후조 경기가 남아있지만,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 충분히 우승 경쟁할 수 있는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임성재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티샷과 아이언샷 모두 좋았다. 게다가 홀인원까지 했다. 들어갈 줄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205m 정도가 찍혀 5번 아이언을 잡았다. 홀인원 공은 좋은 기운이 있는 만큼 백에다가 보관하며 다니겠다”고 했다.
이날 같은 조에서 경기한 조던 스피스는 “임성재가 친 샷은 내가 본 홀인원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였다. 내가 했던 어떤 홀인원보다도 더 멋졌다”면서 “거리가 224야드였고, 바람은 왼쪽에서 불어와 왼쪽 핀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일부러 핀 왼쪽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선수는 몇 명 없는데 임성재는 그중 한 명일 것이다”고 극찬했다.

임성재는 우승이 고픈 선수다. 2021년 7월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 정상 등극 이후 우승이 없다. 임성재는 “(마지막 우승이) 벌써 4년이 넘어간다. 올 시즌에는 두 차례 정도 우승 경쟁이 있었다. 컨디션이 좋은 대회에선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이번에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쟁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회장인 TPC 크레이그 랜치는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쳤다. 기존의 조이시아 잔디를 새 모델로 교체했고, 페어웨이 폭을 좁혔다. 그린은 언둘레이션이 많도록 공사했다. 그러나 개막을 앞두고 비가 많이 내려 그린이 물러지면서 선수들이 타수를 많이 줄이고 있다. 우승을 위해선 마지막 날까지 많은 버디가 필요하다. 임성재는 “그린이 많이 바뀌었지만, 비가 와서 공을 잘 받아주고 있다. 핀으로 타구가 가면 붙는 경우가 많다. 우승 스코어는 20언더파에서 25언더파를 예상한다”고 했다.
매키니(미국)=고봉준 기자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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