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옌청이 독보적인 아쿼인 이유 두 가지…한화 강백호·노시환 초대형계약 이상의 가치, 류현진 안 외롭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그렇게 외롭지 않다. 왕옌청이 한화 이글스 선발진의 최후의 보루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삐걱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한 한화. 그러나 5월부터 엄청나게 뜨거운 타선이 팀을 중위권으로 올렸다. 단, 5월 중순 이후 열기가 살짝 식었고, 그 사이 최소한의 정비를 끝낸 마운드가 어느 정도 힘을 내는 모양새다.

애매한 윌켈 에르난데스, 한동안 없었던 오웬 화이트, 시즌 아웃된 엄상백과 문동주까지. 류현진과 왕옌청이 선발진을 지켜왔다, 특히 왕옌청은 올 시즌 10경기서 퀄리티스타트는 4회로 많지 않지만, 전부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했다. 김경문 감독에게 최소한 경기운영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게 했다.
10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72, 피안타율 0.252에 WHIP 1.35. 대부분 구단의 아시아쿼터가 죽을 쑤지만, 한화는 다르다. 왕옌청은 올해 최고의 아시아쿼터다. 팀의 실질적 원투펀치이니 더 이상 말 할 게 없다.
왕옌청이 왜 특별할까. 2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을 중계한 KBS 박용택, 조성환 해설위원은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쓴다고 칭찬했다. 다시 말해 ABS를 정말 잘 활용한다는 얘기다. 높은 공, 낮은 공 등 ABS 모서리를 정말 잘 활용한다. 탈삼진 48개에 볼넷 22개다. 볼삼비가 좋다.
또한, 박용택 해설위원은 좌투수가 좌타자 기준 몸쪽 패스트볼과 바깥쪽 변화구를 확실히 구사하면 좋은 투수인데, 왕옌청은 바깥쪽 ABS에 걸치는 포심까지 구사한다고 칭찬했다. 어쨌든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구속이 생각보다 아주 많이 나오는 건 아니다. 포심과 투심 모두 140km대 후반에서 150km 언저리다. 그러나 좌완이 이 정도 구속에 ABS를 저렇게 활용하면 수준급이다. 여기에 스위퍼와 슬라이더가 날카롭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이중키킹이다. 왕옌청은 자유발인 오른발을 한번 들어올렸다가 멈춘 뒤 다시 한번 차는 동작을 실시한다. 모든 타자에게 동일하게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는데 헷갈릴 수 있다.
이밖에 왕옌청은 수비력도 좋다. 이날 2-3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2루서 강승호의 번트 타구를 잡자마자 과감하게 3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만큼 투구 후 포구까지 이어지는 과정 및 동작이 빠르고 정확했다.

한화의 지난 겨울 최고의 계약은 강백호와의 FA 4년 100억원 계약, 노시환과의 10년 307억원 비FA 다년계약이었다. 그러나 왕옌청 영입은 그에 못지 않은 최고의 계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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