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치면 너무 좋죠" 거포로 거듭난 예비 FA 호령존 행복한 상상...그럼 KIA는 얼마를 준비해야 하나 [오!쎈 광주]

[OSEN=광주, 이선호 기자] "20개 치면 너무 좋겠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34)이 뜨거운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프로야구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 점을 달아나는 귀중한 쐐기 적시타까지 날렸다. 2안타3타점2득점의 맹위였다.
6번타자로 나서 2회와 4회는 거푸 삼진을 먹었다. 한번은 헛스윙, 또 한번은 선채로 당했다. SSG 선발투수 최민준의 변화무쌍하고 제구력에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6회 세번째 타석은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김선빈이 2-2 동점을 만드는 2루타를 쳐낸 직후였다.
SSG 이로운의 몸쪽 아래 깊숙히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홈런을 날렸다. 120m를 비행하며 챔피언스필들의 밤하늘을 수놓는 멋진 아치였다. 이 한 방으로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에서는 1사3루에서 가벼운 컨택스윙으로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불러들였다.

김호령은 "오늘 감이 안좋았는데 세 번째 투수(이로운) 올라왔을때 좀 더 과감하게 직구를 생각하고 나갔다. 타이밍이 잡혔다. 운좋게 슬랄이더가 맞아서 홈런이 된 것 같다. 선빈형이 동점타를 쳐서 마음 편하게 들어갔다. 두 번째 적시타는 외야 플라이를 치자고 생각했는데 안타가 나왔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최근 폭풍타격으로 타율을 급격히 끌어올리더니 이날 기어코 3할3리를 기록했다. 8홈런 27타점 31득점 6도루 OPS .874를 기록중이다. 하나를 치면 그대로 끝나지 않는다. 이날 24번째 멀티히트였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을 하는 중견수로 자리를 잡았다.
타격감이 왜 이렇게 좋아졌느냐는 질문에는 "나도 모르겠다. 작년부터 꾸준히 뛰면서 타격이 어느 정도 잡힌 것 같다. 저번 두산전에서 타격이 너무 안맞아서 쉬고 싶다고 한 번 말씀 드렸다. 그 이후에 더 좋아졌던 것 같다. 타석에서 다리도 들어야 하니 급하면 여유가 없어 안좋다. 이제는 여유있게 하려다보니 공도 잘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경기 3홈런을 날리더니 벌써 8번째 홈런을 날렸다. 이런 추세라면 20홈런을 너머 25홈런까지 가능하다. "홈런 20개치면 너무 좋겠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진짜 행복한 표정을 이런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면 지을 수 있다. 대박 FA 계약을 손에 쥘 수 있다. 이미 FA 자격을 충족했다. KIA 구단이 지갑을 두둑히 준비해야할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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