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국 "150만 평 신도시 개발" vs 백영현 "생활권 정원도시 구축" [포천시장 공약]
민선 8기는 보수, 총·대선은 진보

인구 14만 명의 포천시장 후보에 더불어민주당 박윤국(민선 7기 포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백영현(민선 8기 포천시장) 후보, 무소속 이재수 후보가 등록했다. 박 후보와 백 후보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매치다.
민선7기 때는 민주당 박 후보가, 민선 8기 때는 국민의힘 백 후보가 각각 당선되면서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포천시 표심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다. 하지만 최근 두 차례 치러진 선거에서는 민주당을 선택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포천시 전체 인구 14만여 명 중 절반이 넘는 7,500명이 입주한 소흘면·포천동·선단동 등의 표심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박 후보와 백 후보 모두 포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포천 토박이 정치인의 3번째 대결이란 점과, 무소속 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에 출마했다가 경선에 불복 후 출마한 만큼 박 후보 지지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전통 보수 텃밭에 진보 바람, 이번에는?
민선8기 국민의힘을 선택한 포천시민들은 총선과 대선에서는 민주당을 선택했다. 민선8기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가 3만5,993표(52,07%)를 얻어 3만1,743표(47.66%)를 얻은 민주당 박윤국 후보를 3,115표(4.67%포인트) 차로 누르고 포천시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2024년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포천시·가평군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포천에서 3만7,756표를 얻어 4만3,456표를 얻은 민주당 후보였던 박윤국 후보에게 졌지만 가평군에서 61.58%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박윤국(35.7%) 후보를 크게 앞서면서 전체 표수에서 승리한 것이다. 또 지난 대선에서도 포천시민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47.38%를, 김문수 후보에게는 44.42%의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또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가 52.8%를 얻어 민주당 박윤국(38.9%)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층 지지율도 백영현 후보가 39.3%로 박윤국 후보(18.1%)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백영현(51.4%) 후보와 박윤국(44.1%) 후보 간 격차가 7.3%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윤국 “150만 평 이상 신도시급 공공택지 개발”

박 후보는 포천의 주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150만 평 이상 신도시급 공공택지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공약했다. 청년·신혼부부·기업종사자·시민 등이 머무는 정주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AI·데이터기반 국가산업단지 조성이다. 첨단산업과 벤처·중소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포천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서울과 포천을 잇는 전철 4호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G 노선 신설 등 광역교통망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박 후보는 “집이 들어오고, 기업이 들어오고, 교통이 열리고,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며 사람이 다시 모이는 포천을 만드는 도시 대전환 전략을 세웠다”며 “관광과 교통, 경제, 복지, 교육 등 분야별·계층별 세부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백영현 “내 삶에 여유를 더하는 정원도시 조성”

백 후보는 “집에서 나와 도보 5분 거리마다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촘촘한 생활권 정원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도심 빈집과 방치된 자투리 공간을 정원형 힐링 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육군부대와 사격장 인프라를 역으로 이용해 ‘K-AI 첨단 방위산업’ 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늘린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송우IC 신설과 포천~철원 간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통한 평화경제특구 핵심 물류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기지리~지현리 지방도와 하송우리~회암사(투바위고개) 터널 개통도 추진한다.
백 후보는 “우리는 수많은 성취의 기쁨을 함께 나눈 경험을 쌓아왔고 그래서 앞으로 4년은 더 잘 할 수 있다”며 “지난 4년 과분한 은혜를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으로 보답하겠다. 시민 여러분을 더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이재수 후보는 소상공인·농민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지역 내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제대군인 지역 정착을 위한 정책, 교육지원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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