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국 "150만 평 신도시 개발" vs 백영현 "생활권 정원도시 구축" [포천시장 공약]

임명수 2026. 5. 2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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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포천시 표심 향방은 어디로
민선 8기는 보수, 총·대선은 진보
포천시청 전경

인구 14만 명의 포천시장 후보에 더불어민주당 박윤국(민선 7기 포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백영현(민선 8기 포천시장) 후보, 무소속 이재수 후보가 등록했다. 박 후보와 백 후보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매치다.

민선7기 때는 민주당 박 후보가, 민선 8기 때는 국민의힘 백 후보가 각각 당선되면서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포천시 표심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다. 하지만 최근 두 차례 치러진 선거에서는 민주당을 선택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포천시 전체 인구 14만여 명 중 절반이 넘는 7,500명이 입주한 소흘면·포천동·선단동 등의 표심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박 후보와 백 후보 모두 포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포천 토박이 정치인의 3번째 대결이란 점과, 무소속 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에 출마했다가 경선에 불복 후 출마한 만큼 박 후보 지지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전통 보수 텃밭에 진보 바람, 이번에는?

민선8기 국민의힘을 선택한 포천시민들은 총선과 대선에서는 민주당을 선택했다. 민선8기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가 3만5,993표(52,07%)를 얻어 3만1,743표(47.66%)를 얻은 민주당 박윤국 후보를 3,115표(4.67%포인트) 차로 누르고 포천시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2024년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포천시·가평군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포천에서 3만7,756표를 얻어 4만3,456표를 얻은 민주당 후보였던 박윤국 후보에게 졌지만 가평군에서 61.58%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박윤국(35.7%) 후보를 크게 앞서면서 전체 표수에서 승리한 것이다. 또 지난 대선에서도 포천시민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47.38%를, 김문수 후보에게는 44.42%의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또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가 52.8%를 얻어 민주당 박윤국(38.9%)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층 지지율도 백영현 후보가 39.3%로 박윤국 후보(18.1%)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백영현(51.4%) 후보와 박윤국(44.1%) 후보 간 격차가 7.3%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윤국 “150만 평 이상 신도시급 공공택지 개발”

더불어민주당 박윤국(왼쪽) 포천시장 후보가 같은 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캠프 제공

박 후보는 포천의 주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150만 평 이상 신도시급 공공택지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공약했다. 청년·신혼부부·기업종사자·시민 등이 머무는 정주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AI·데이터기반 국가산업단지 조성이다. 첨단산업과 벤처·중소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포천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서울과 포천을 잇는 전철 4호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G 노선 신설 등 광역교통망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박 후보는 “집이 들어오고, 기업이 들어오고, 교통이 열리고,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며 사람이 다시 모이는 포천을 만드는 도시 대전환 전략을 세웠다”며 “관광과 교통, 경제, 복지, 교육 등 분야별·계층별 세부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백영현 “내 삶에 여유를 더하는 정원도시 조성”

국민의힘 백영현 포천시장 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캠프 제공

백 후보는 “집에서 나와 도보 5분 거리마다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촘촘한 생활권 정원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도심 빈집과 방치된 자투리 공간을 정원형 힐링 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육군부대와 사격장 인프라를 역으로 이용해 ‘K-AI 첨단 방위산업’ 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늘린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송우IC 신설과 포천~철원 간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통한 평화경제특구 핵심 물류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기지리~지현리 지방도와 하송우리~회암사(투바위고개) 터널 개통도 추진한다.

백 후보는 “우리는 수많은 성취의 기쁨을 함께 나눈 경험을 쌓아왔고 그래서 앞으로 4년은 더 잘 할 수 있다”며 “지난 4년 과분한 은혜를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으로 보답하겠다. 시민 여러분을 더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이재수 후보는 소상공인·농민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지역 내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제대군인 지역 정착을 위한 정책, 교육지원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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