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이란과 협상 약간 진전”… 고농축 우라늄 해법 압박

유병훈 기자 2026. 5. 2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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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뉴스1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서는 고농축 우라늄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유지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2일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이란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대화 관련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며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과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조금이나마 움직임이 있었고 이는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고농축 우라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농축도 60%의 고농축 우라늄을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은 약 440㎏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를 무기급 우라늄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준무기급’ 물질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을 금지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싼 압박도 이어졌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해협 통행료 징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그들은 국제수로에서의 통행료 징수에 동참하도록 오만을 설득하려 하고 있다”며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이를 수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항행 방해 중단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통과도 거듭 촉구했다.

미국 주도로 바레인이 발의한 결의안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공격과 위협을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지 말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미국은 지난달에도 바레인 등과 유사한 내용의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이후 일부 내용을 수정해 다시 결의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안타깝게도 안보리 소속 몇몇 국가들이 거부권 행사를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일종의 전 세계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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