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상화' 빙속 여제, 올림픽 메달만 10개...다카기 미호 국민영예상 후보로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일본의 이상화로 불리는 다카기 미호가 확실한 대우를 받는다.
일본 일간지 '마이니치신문'이 22일(한국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다카기 미호에게 국민영예상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라고 보도했다.
기하라 장관은 “다카기 선수는 오랜 기간 스피드스케이팅계의 최고 선수로서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해왔다”라며 “그 공적은 단순히 해당 종목에만 머무르지 않고 일본 스포츠의 진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국민들에게 꿈과 감동을 안겼으며 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전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이름이 있다. 바로 한국의 이상화와 일본의 다카기 미호다. 두 선수 모두 세계 정상에 올랐지만, 스타일과 커리어의 방향성은 확연히 달랐다.

이상화는 여자 500m 역사에 남을 최고의 단거리 스프린터로 평가받는다. 폭발적인 스타트와 압도적인 초반 가속 능력을 앞세워 전성기 시절 세계 무대를 지배했다. 특히 2013년 세운 여자 500m 세계기록 36초36은 지난해 깨지기까지 오랜 시간 깨지지 않으며 ‘빙속 여제’라는 별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반면 다카기 미호는 여러 종목을 아우르는 올라운드형 선수였다. 500m부터 1000m, 1500m는 물론 팀추월까지 정상급 경쟁력을 보여주며 일본 여자 빙속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특히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과 뛰어난 중후반 유지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거리 스프린터에 가까웠던 이상화와 달리, 다카기 미호는 다양한 종목에서 꾸준히 메달을 수집하며 커리어를 쌓아 올렸다.
실제로 다카기 미호는 일본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통산 메달 10개를 기록하며 일본 빙속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두 선수의 차이는 경기 스타일에서도 드러난다. 이상화가 폭발적인 파워와 순간 스피드로 승부를 결정짓는 유형이었다면, 다카기 미호는 안정감과 밸런스를 바탕으로 레이스 전체를 운영하는 스타일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두 선수 모두 각국 빙속 역사에서 상징적인 존재라는 점은 같다. 이상화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세계 경쟁력을 증명한 아이콘이었고, 다카기 미호는 일본 빙속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중심축이었다. 이러한 노고를 인정한 일본은 다카기 미호에게 국민영예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