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세계 거북이의 날’…바다거북 수난 여전

문준영 2026. 5. 22. 23:5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5월 23일, 내일은 '세계 거북이의 날'입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거북이 보호를 위해 지정한 날인데, 지금, 이 순간에도 폐어구와 쓰레기 등으로 바다거북의 생존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지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제주 한담해변에서 발견된 국제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 '한담이'.

얼굴과 등껍질이 벗겨지고, 앞다리도 폐그물에 감겨 잘라내야 했습니다.

네 차례 수술을 견디며 기적처럼 살아남았지만, 고향인 바다로 돌아갈 길은 영영 막혔습니다.

[홍원희/아쿠아플라넷 제주 수의사 : "앞다리를 한쪽만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몸이 흔들리는 게 보여요. 그러다 보니까 천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회피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방류 불가 판정이 났고요."]

좁은 수조에서 지내던 한담이는 최근 넓은 보금자리로 옮겨졌습니다.

성격이 온순한 까치상어 등 이웃 생물들과 어울리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김도연/관람객 : "그물에 걸려서 다리를 잃었다고 해서 정말 기분이 슬펐어요. 다시는 사람들이 그물 같은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지 않고 바다 친구들이 잘살았으면 좋겠어요."]

6년 전 폐그물에 걸려 목과 왼쪽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은 붉은바다거북, '럭키'는 다행히 상태가 좋아져 이르면 올해 바다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제주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은 모두 169마리, 이 가운데 20%에 달하는 34마리의 몸에 폐어구가 감겨 있었습니다.

광활한 바다 수천 km를 자유롭게 누비던 바다거북들, 인간이 무심코 버린 폐어구와 쓰레기 덫이, 지금, 이 순간 이들의 오랜 여정을 멈춰 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문준영 기자 (mj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