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후보 2차 토론, 현안 해법·자질 검증·여야 급소 찌르기 ‘설전’

이수경 기자 2026. 5. 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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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용 “민주당 공소 취소 특검법 발의, 파렴치한 권력”
정영두 “극우보수집회서나 할 말, 윤석열 내란 인정하나”
박봉열, 후보 연설 “김해 정치를 통째로 바꿔내겠다”
정영두(더불어민주당)·홍태용(국민의힘) 후보는 22일 오후 7시 10분부터 열린 KBS창원 김해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1차에 이어 경전철 적자, 공공의료원 지연 해결책과 동북아물류플랫폼 사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KBS창원경남유튜브 갈무리

낙동강벨트 핵심 요충지이며 6.3전국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김해시장 후보 2차 토론은 지역 현안 해법 재공방과 자질 검증, 여야 급소 찌르기까지 격렬했다.

정영두(더불어민주당)·홍태용(국민의힘) 후보는 김해시선거방송토론회가 주관해 22일 오후 7시 10분부터 열린 KBS창원 김해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1차에 이어 경전철 적자, 공공의료원 지연 해결책과 동북아물류플랫폼 사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경전철 적자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정 후보를 비판했다. 정 후보는 부울경 행정통합 주요 의제로 만들어 성과로 해결하겠다고 맞받아쳤다

홍 후보는 "4년간 경전철 적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멈추지 않았고 정부로부터 제대로 받지 못한 2208억 원을 근거로 제시하고 국토부 장관에게도 건의했다"면서 "경전철 문제는 단식과 구호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재정 부담을 줄여내면 장유 지역 복지와 생활 인프라 지원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연 500억 원 이상 경전철 적자는 김해 발전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이다. 김맹곤 전 시장, 민홍철 의원, 허성곤 전 시장이 협약을 변경해서 3400억 원 세금 아끼도록 했다"며 "홍 후보는 '윤석열이 불렀다 홍태용이 나섰다'며 힘있는 집권여당을 과시하며 당선했는데 국비 지원 받은 적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도립공공의료원 지연 원인과 개원 시기를 두고도 격론이 펼쳐졌다.

정 후보는 "의료원 터가 먼저 선정돼야 복지부와 상의하고 기획예산처도 통과된다. 풍유단지 의료원 터는 홍 후보가 공동주택 변경을 고려하면서 경남도와 엇박자를 냈고, 풍유단지 사업이 흔들리니까 의료원 터도 취소 절차를 밟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홍 후보는 "공공의료원은 꼭 해결해야 할 사업이다. 행정 절차 고민은 안하고 건물만 지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운영할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경남도가 풍유단지 사업 취소 절차를 밟는 게 아니라 보완 중이다. 의사 출신 시장이다. 민선9기에 꼭 의료원 착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 후보는 홍 후보가 김해복음병원이 옛 김해중앙병원을 인수해 상급의료기관으로 재개원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특정 민간병원에 상급의료기관 개원 제안을 했는데 민간사업자 사업은 언제 어려워질지 모르고 변동성이 크다. 민간병원이 정상적으로 안되면 어쩔 것인가. 공적 부분이 민간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김해 의료 문제는 구호로 해결할 수 없다. 응급, 소아, 심혈관, 노인, 돌봄처럼 한순간도 비워둘 수가 없다. 공공의료원 착공, 달빛어린이병원 권역별 확대, 중증 응급 전문의 진료가 가능하도록 상급의료기관 개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주도권 토론 때 홍 후보가 공약한 국제 비즈니스 도시 공약도 공방 주제로 떠올랐다.

정 후보는 "국제비즈니스 도시는 동북아물류플랫폼 스마트물류단지를 더 큰 규모로 공약한 것 같다. 선거만을 위한 재탕 공약이다. 힘 없는 야당이 할 수 있겠나"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매번 힘 있는 시장, 집권 여당 말만 하는데 문재인 정부 때 대통령, 도지사, 국회의원 다 민주당이어도 해결된 게 있나. 김해시정을 이끄는 힘은 시민 힘과 시장 힘으로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공공·민간 자본 유치 등 64조 원 초대형 사업이다. 경전철도 국비 지원 못 받는데 어떻게 자본을 유치할 건가. 구호나 주장만 있지 민자 유치 근거가 없다. 전체 26조~30조 원, 국비 55%와 민자 35%다. 전문가들은 9조~10조 원이 드는 사업이라고 예측하는데 과연 조달 가능할까. 재정 리스크 감당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국제 비즈니스 물류 도시는 동북아 물류도시의 확장형이고 완성형 사업이다. 안될 것이란 장벽을 치고 고민만 하는 것이 안타깝다. 단시간 사업이 아니라 적어도 10~20년 긴 호흡으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정 후보는 "민홍철 의원이 국제물류진흥 특별법 지정해서 여기에 편승해 홍 후보가 공약 냈는데, 법이 통과돼도 법 시행은 내년 4월, 이후 각 지역이 공모 도전하게 된다. 대통령 향해 험악한 얘기하고, 집권여당일 때 하지도 못했고, 좀 더 진정성 있게 정책 해달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중앙정부에 잘 보이면 사업 주고 예산 줄지 의문"이라고 냉담한 반응으로 되받아쳤다.

건물 준공 후 2년간 개장하지 못하는 장유여객터미널 문제 해결책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홍 후보는 "장유터미널을 연내 개통한다고 공약했는데, 터미널 건물만 연다고 개통되지 않는다. 운수업체 조율, 채권 관계 정리 등이 돼야 개장이 가능하다. 의지만으로 법과 절차 해결이 안되고 과연 개장이 될까. 무조건 받아들이면 시민에게 부담"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 후보는 "장유터미널은 2018년 사업을 시작했고 시민들은 8년간 터미널 개장을 기다렸다. 시장의 갈등 조정 능력이 없어 개통을 못 한 것이다. 아무리 이유가 많아도 시민 편에서 갈등 조정해서 개통시켜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후보 자질 검증에서 두 후보는 여야 급소까지 찌르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후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죄를 없애려고 공소취소 특검법을 발의했는데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민주당 당론을 지지한다. 김해를 주도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논의해야지, 앞으로 중앙정부와 어떻게 일하려고 하나"라고 대응했다.

또 홍 후보는 주도권 토론 중에 "파렴치한 권력을 힘이라고 하나. 그것이 김해 시민께 환영받을 힘인가. 힘 있는 시장, 파렴치한 중앙권력 말고 민선7기 국도비 8635억 원이었으나 민선8기 때 국도비 1조 137억 원을 확보한 게 힘 있는 시장"이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파렴치한 권력이라고 했나. 윤석열 비상 계엄 내란을 인정하나 답해달라. 극우 보수집회에서 아스팔트 보수들이 하는 말과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 지방선거에 나온 시장 후보가 할 말인가. 윤석열은 사과 한 마디 없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2026년 3월 언론에서 정 후보가 BNK경남은행경제연구원장 시절인 2022년 9월, 10월과 2023년 8월 법카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정치 공세라 하지 말고, 참석자나 업무 공개를 왜 안하나"라고도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선거판에 떠도는 흑색 선전을 가지고 모함하는데, 2023년 BNK에 근무하지 않았다. 제가 선거 끝나면 법적 대응하겠다. 카더라 통신으로 이러는 건 선거판을 흙탕물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라고 발끈했다.

홍 후보는 또 정 후보가 BNK 이사회 의장 때 BNK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며 내부 통제 책임이 없는지도 질문했다.

정 후보는 "사외이사가 일부 직원 일탈 행위를 알 수가 있나. 시장까지 하고 계신 분이 경남은행이 제2금고인데 지역 자본주의를 흔들면 안 된다. 제가 그만두고 난 뒤 사건 터졌다. 선거판에 지역경제를 흔들지 말라"고 말했다.
박봉열 진보당 후보는 비초청 후보 자격으로 토론이 끝난 뒤 후보자 연설을 했다. /KBS창원경남유튜브 갈무리

마지막으로 지지 당부 발언에서 홍 후보는 "상대 후보 공약은 내용이 없다. 경전철 적자 해결, 김해시 예산 2조 원을 맡을 사람은 책임을 피하면 안 된다. 말로만 힘으로만 되는 일이 아니다. 다시 한 번 제게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무능한 국민의힘 김해시정을 끝내고 김해 경제, 민생 경제 반드시 살려내겠다. 행정은 실적으로 증명하고 성과로 책임져야 한다. 2042년 가야창국 2000년 전을 앞두고 김해를 경제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봉열 진보당 김해시장 후보는 비초청 후보 자격으로 토론이 끝난 뒤 후보자 연설을 했다.

박 후보는 연설에서 진보당이 김해의 정치를 통째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시민이 직접 결정하는 김해형 직접 민주주의 실현, 주민주권 예산 비율을 2%로 확대해 예산 주권 회복, 김해형 일자리 보장제 추진, 아동 전담 야간 응급 체계·아픈 아이 돌봄 센터 즉시 구축, 시내버스 공영화 추진 등이다.

6.3김해시장 사전투표는 오는 29~30일 이틀 동안 김해시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오후 6시 시행한다.

/이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