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5병살로 이겼던 두산의 운, 하루 만에 3실책+α로 날려버렸다 [대전 현장]

김용 2026. 5. 2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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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7회말 무사 2루 오명진이 문현빈의 강습타구를 막지 못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22/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5병살로 이겼던 기쁨, 하루 만에 3실책으로 날린 두산.

두산 베어스가 치명적 패배를 당했다. 스스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차버렸다.

두산은 2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대5로 패했다.

자신들은 4연승 신바람. 상대는 3연패였다. 이 경기 전까지 두산은 공동 4위, 한화는 바로 밑 7위였다. 연승을 이어가며 한화와의 차이를 벌려야 했다. 이 3연전 첫 번째 경기는 그 어떤 경기보다 중요했다.

상대 선발 왕옌청이 너무 잘 던졌다. 6회까지 꼼짝을 못했다. 물론 그런 경기를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승부처마다 나온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들이 두고두고 아쉬웠을 경기였다. 이 플레이들이 아니었다면, 왕옌청 호투 악재 속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6회말 두산 좌익수 손아섭이 한화 문현빈의 안타 타구를 더듬고 있다. 타자주자 문현빈은 2루까지 진루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22/

승부처였던 6회와 7회 무더기 실책이 나왔다. 6회 곽빈이 내려가고 이병헌이 올라온 상황. 한화 선두 문현빈이 좌전 안타를 쳤다. 느리게 날아간 타구, 평범한 타구였는데 좌익수 손아섭이 이를 놓치며 문현빈을 2루까지 보내줬다. 주자가 1루에 있고, 2루에 있고는 하늘과 땅 차이. 이병헌과 양재훈이 강백호와 노시환을 연속 삼진 처리했지만, 폭투로 문현빈이 3루까지 갔고 양재훈이 주자가 3루에 있는 상황에서 최근 페이스가 좋은 허인서를 의식한 나머지 사구를 내주며 경기가 꼬였다. 여기서 나온 이도윤의, 김태연의 연속 적시타가 결정적이었다.

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1회말 1사 3루 문현빈의 내야땅볼때 3루주자 페라자가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22/

그래도 두산은 7회초 2-3까지 턱밑 추격을 했다. 하지만 7회말 무사 1루 위기서 완벽하게 병살을 처리할 땅볼 타구를 2루수 오명진이 놓치며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1실점으로 잘 막나 했는데, 마지막 이도윤의 강습 타구를 1루수 강승호가 빠뜨려 쐐기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도윤의 타구는 워낙 강해 안타를 줬어도 무방했을 타구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기록원은 실책을 적었다.

이 3개의 실책 외에도 두산은 이날 아쉬운 플레이들이 속출했다. 1회 선취점을 주는 과정 1사 3루서 유격수 박찬호가 홈 송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박찬호 수준의 유격수라면 포수쪽으로 정확히 공을 보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본인도 스스로 너무나 안타까워하는 모습.

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7회초 위기를 넘긴 왕옌청이 심우준을 맞이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22/

또 7회초 2-3까지 따라간 무사 1, 2루 찬스. 두산은 강승호 타석 희생번트를 선택했다. 분위기를 타 최소 동점, 역전까지 노리겠다는 계산.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강승호가 강공, 번트 전환 과정 너무 강하게 공을 굴려 2루 주자를 3루에 보내지 못했다. 이 희생번트 실패가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기연의 병살타가 나오고 말았다.

하루 전 NC 다이노스가 2회에서 5회까지 4연속 병살, 9회 마무리 병살까지 쳐주며 1대0 신승을 거뒀던 두산인데 그 운이 이틀 연속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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