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날려버렸어요’ 농구로 하나되는 다문화농구단
[앵커]
농구로 한국 생활에 적응 중인 이주민 여성들로 구성된 다문화 농구단이 화제인데요,
아직 승리가 없는 이들을 위해 전희철 감독과 에디 다니엘 등 SK 선수단이 특급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중국, 러시아, 캄보디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민 여성들이 한 마음으로 농구 훈련에 한창입니다.
현역 프로 선수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만큼 한순간도 낭비할 수 없습니다.
["움직여. 못 들어오게, 못 들어오게. 빨리 따라가야지."]
코치로 나선 SK 에디 다니엘도 어머니들의 농구를 향한 진지한 마음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에디 다니엘/SK : "저희 어머니는 뭐 걷기도 싫어하시는데 나와서 운동 너무 열심히 해주시고 힘드실 텐데 이른 아침부터 하시는 거 보고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고국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중인 이들에게 다문화 농구단은 단순한 신체 활동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털어내는 스트레스의 분출구이자, 타지에서 새로운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는 만남의 장이기도 합니다.
[션 리/중국 이주민 여성 : "아기, 남편 회사 가고 학교 가고 저 혼자 집에 있는데 우울증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목요일마다 여기 와서 농구하니까 친구 만나서 지금 우울증 전혀 없어요."]
친선경기에서 1승도 없이 10연패 중이지만, 전희철 감독은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열정을 높이 샀습니다.
[전희철/SK 감독 : "이런 열정이 있으시면 1승이 아니라 앞으로도 더 많은 승을 하시면서 재미있는 생활을 보내시고 농구에 대해서 더 열정적으로 많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국적과 나이를 넘어 농구로 하나 된 모습에서 스포츠가 가진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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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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