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락치냐 아라그치냐”…한국외대, 특수외국어 표기 연구 총서 발간
러시아어·페르시아어 등 실제 발음 반영한 표기 방향 제시
특수외국어 전문가들 참여…현행 외래어 표기 보완 가능성 검토

외래어 표기법은 외국 지명과 인명, 고유명사를 한글로 옮길 때 기준이 되는 핵심 언어 규범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영어권 표기 관행의 영향을 받아 비영어권 언어의 실제 발음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중동·중앙아시아·동유럽 관련 보도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문제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언어연구소 측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2023년 외래어 표기 문제를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와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논의를 심화하면서 총서 발간으로 이어졌다. 서종석 전 언어연구소장은 발간사에서 “외래어 표기법을 학술의 장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총서는 연구소의 미래와 학문 외연 확대를 위한 기초 작업이자 후속 연구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서에는 러시아어, 몽골어, 오즈벡어(우즈베크어), 태국어, 튀르키예어, 폴란드어, 페르시아어, 힌디어 등 다양한 특수외국어의 표기 문제를 다룬 연구가 수록됐다. 한국외대 언어 전문가들은 현지 음원을 바탕으로 표기 원리를 검토하고, 실제 발음을 보다 충실히 반영할 수 있는 표기 방향과 현행 표기법의 보완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총서를 이끈 곽새라 언어연구소장(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은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언어학 석사, 이란 테헤란대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은 언어학 권위자다. 언어학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온 만큼, 실제 발음에 가까운 표기 원칙을 반영하려는 문제의식이 이번 총서 전반에도 녹아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외대 언어연구소는 이번 총서 발간을 계기로 특수외국어 외래어 표기 연구 범위를 계속 넓혀갈 계획이다.
김태욱 기자 tae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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