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테니스 국내랭킹 2위 신산희 "성실함으로 이 자리에"…챌린저 재도전→그랜드슬램 진출 의욕
-8강전에서 정윤성에 6-3, 1-0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
-김동주, 지난주 안동 M15 챔피언 격파, 장윤석과 격돌

[김천=김경무 기자] 신산희(29·경산시청)는 남자 테니스 국내 랭킹 2위다. ATP 투어 단식 우승 경험이 있는 권순우(28·국군체육부대) 다음으로 높다. 화려한 경력은 없지만 은근한 강자다.
22일 경북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6 국제테니스연맹(ITF) 하나증권 국제남자테니스투어대회(M15).
1번 시드를 받은 신산희는 단식 8강전에서 주니어 시절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던 정윤성(28·국군체육부대)과 맞서 1세트 6-3, 2세트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가 오른팔 부상을 이유로 기권하면서 4강에 올랐다.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신산희는 "1년 후배인 윤성이와는 어릴 적부터 많이 붙었다. 잘 치고 파워풀한 선수여서 수비만 하면 끌려 다닐 것 같아 적극적으로 나섰다"면서 "워낙 서브가 좋아 리턴에 집중했고 그게 다행히도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23일 4강전에서 호주의 타이 레오나드 색(23)과 격돌하는 신산희는 "1번 시드인 만큼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신산희는 이번 시즌 성적을 묻자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면서 "지난해 세계랭킹 340위권이어서 챌린저 대회에 나가 부딪혔는데 올해 초중반까지 1승도 없었다. 암울한 기간이었다. 그래서 ITF로 내려와서 뛰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테니스 선수로서의 그의 야망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원래 목표는 국가대표였는데 데이비스컵 멤버로 들어가 꿈을 이뤘다. ITF에서 좋은 성적을 내 챌린저 무대로 가고 그 다음은 그랜드슬램에 진출하는 것이다."
신산희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그동안 성실함이라고 주위에 말해왔다"면서 "그러나 챌린저 대회에 반년 뛰다보니 성실함은 특별한 게 아니더라. 당연한 베이스다. 거기서는 잘해야 한다. 특별한 선수는 뭔가 있는 것 같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상위권에 남아 있는 것은 성실함이 주효한 것이다. 대충하는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신산희는 키 1m80으로 신체 부위에 부상이 거의 없는 단단한 체구다. 그게 그의 강점이다. 특유의 성실함과 철저한 몸관리가 체질화돼 있는 듯했다.
코트에서의 매너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이날 8강전에서 정윤성이 날린 회심의 양손 백핸드샷에 대해 주심이 아웃을 선언해, 정윤성이 반발해 논란이 됐으나 신산희는 들어왔다고 인정해 판정이 번복되기도 했다.
신산희의 ATP 투어 단식 랭킹은 현재 428위다. 지난 2월23일 347위를 찍은 게 최고다.
"소박한지 모르겠지만 다시 300위권에 올라 챌린저 대회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겠다." 지난해보다 단계가 낮은 등급으로 내려왔지만 신산희는 좌절하지 않고 재도약을 꿈꾸고 있었다.
한편 이날 8강전에서 김동주(24·김포시청)는 지난주 ITF 안동 M15 챔피언으로 왼손잡이인 일본의 사토 게이스케(25)를 6-2, 7-6(7-5)으로 물리치고 파란을 일으켰다.
김동주는 4강전에서 장윤석(23·국군체육부대)와 맞붙는다. 예선 통과자인 장윤석은 이날 일본의 하자와 신지(27)를 1-6, 6-2, 6-3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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