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90%에 '미소진품' 모내기...상주 벼농사 대격변

정석헌 2026. 5. 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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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지역 최대 곡창지대인 상주에서 벼농사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상주 전체 논 면적의 90%인 1만ha에 단일 품종인 '미소진품'을 심는데요.

수도권 쌀시장을 겨냥해 승부수를 던진 건데, 한 지자체에서 단일 품종 벼를 대규모로 재배하는 건 현대 농업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물이 가득한 논에 이앙기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모판의 벼들이 일정 간격으로 논바닥에 척척 심어집니다.

지금 심고 있는 벼 품종은 '미소진품'.

70년째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은 올해 논 전체를 '미소진품'으로 모두 모내기할 예정입니다.

[권태묵/상주시 죽전리 "내가 농사 짓는 게 4만 5천평,전부 이거라 미소진품..100%가 미소진품이라.상주 브랜드가 이제 미소진품으로 가는 거라요.."]

미소진품을 상주에서 첫 실증재배한 것은 2021년,

당시 20ha수준에서 2024년 1천600ha, 지난해 5천800ha에 이어 올해는 상주 전체 논 면적의 90%인 1만ha로 확대됐습니다.

4년 만에 재배 규모가 500배 이상 수직상승하면서 새로운 품종으로 전면 교체된 겁니다.

미소진품은 힌잎마름병 등 주요 병해충에 내성이 강한데다, 쌀 수량도 많고 도정 효율까지 높아 농촌진흥정 최고품질벼 10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김영욱/상주시 죽전리 "제가 생산한 바로는 병충해에 강하고 키도 크니까 수확이 많이 나고 볏짚 양도 엄청나게 많이 나오고 그래서 밥맛도 좋고 그래서 저는 미소진품 생산에 더욱 더 주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쫀득한 식감과 단맛, 찰기가 좋아 전국 소비자 밥맛평가에서도 수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고품질 프리미엄 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상주시는 채종포 단지를 육성해 종자 300톤을 지역 농가에 자체 공급했습니다.

또 상주 지역 농협RPC는 미소진품을 전량 수매하기로 했고, 정부 공공비축미 매입품종으로도 지정됐습니다.

[김인수/상주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경기도 이천쌀이나 강원도 철원쌀,오대쌀 이런 것들이 유명하지만 거기에 버금갈 정도로 저희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자신감이 있습니다.저희는 품질로는 충분히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고 확신을 합니다."]

상주시와 농가,지역농협이 원팀으로 뭉쳐 벼농사 대격변을 이끌고 있는 미소진품, 수도권 시장을 석권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질 쌀로 우뚝 설지 주목됩니다.

TBC 정석헌입니다.(영상취재 박종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