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활동가 2명 귀국…"폭행, 전기충격, 성폭행까지" 충격
【앵커】
가자지구 구호선단 활동가들을 현행범처럼 취급해 국제사회 비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이 한국인 2명을 포함해 활동가 전원을 추방했습니다.
이들은 억류 당시 집단 폭행과 전기 충격 같은 고문을 당했다고, 심지어 성폭행까지 있었다고 증언하고 나서면서 국제사회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유재명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초췌한 모습으로 귀국장을 나온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 씨와 김동현 씨.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비인도적 행위에 구호선단에 합류했다는 이들은 억류 당시 폭행과 위협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아현 / 구호 활동가 : 저도 얼굴을 여러 차례 맞아서 사실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태입니다. ]
앞서 이스라엘은 활동가들을 현행범처럼 취급하는 영상이 공개된 뒤, 억류한 39개국 430여 명을 전원 추방했습니다.
튀르키예 항공 전세기로 이스라엘을 빠져나온 활동가들은 억류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습니다.
집단 폭행과 전기 충격 같은 고문 등을 받았다며 얼굴과 몸 곳곳에 난 상처를 공개했습니다.
심지어 여성 활동가들에 대한 성폭행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루카 포지 / 이탈리아 가자지구 구호선단 활동가 : 우리는 옷이 벗겨진 채 바닥에 내던져지고 발로 차였습니다. 사람들에게 테이저건이 사용됐고, 일부는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판델리스 / 그리스 활동가 : 우리 모두 전신에 전기충격을 받으며 구타당했습니다. 살면서 겪어본 가장 야만적인 경험이었습니다.]
활동가들의 증언에 국제사회 공분은 커졌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폭행과 고문 등을 조사하겠다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대우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유럽연합 차원에서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제재를 주장했습니다.
[안토니오 타야니 / 이탈리아 외무 장관 :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으로서 경찰을 관할하고 있으므로 경찰이 수행한 행위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활동가들의 주장을 부인하며 "법과 규정에 따라 관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구호선단 자체가 '하마스를 위한 정치쇼'라고 주장해 국제사회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유재명 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